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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내가 너무 못했다"…임기영의 반성과 반등, 삼성 불펜 기둥으로 거듭난 비결 있었다

기사입력 2026.08.08 17:41 / 기사수정 2026.08.08 19:1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결과론이지만 둥지를 옮긴 건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사이드암 임기영이 이적 첫해 커리어 두 번째 우승반지를 목표로 달려 간다.

임기영은 2026시즌 29경기 39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 팀 내 꼭 필요했던 롱 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팀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해줬다.

임기영은 "지금 던지고 있는 보직이 너무 편하다. 필승조로 간다면 더 좋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따른 욕심 없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재밌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임기영을 데려온 게 신의 한수가 됐다. 올해 주축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임기영이 마당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불펜 과부하를 막아줬다.



임기영은 특히 전반기에 등판한 23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가는 모습은 박진만 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임기영 개인으로서도 올해는 '부활' 의미가 크다. KIA 소속이었던 2023시즌 64경기 82이닝 4승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최근 2년 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가운데 새 소속팀에서 다시 날개를 활짝폈다. 

임기영은 "지난해 KIA에서 내가 너무 심하게 못했다. 계속 KIA에 남아 있었다면 올해처럼 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며 "사실 작년에도 2군에만 있으면서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해봤다. 올해도 팀을 옮기고 스프링캠프에서 내 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팀 선배 김재윤과 같이 훈련하면서 자신이 가장 좋았던 시절의 폼을 다시 생각했다. 김재윤을 보면서 과거 자신에게 가장 잘 맞았던 투구 밸런스를 조금씩 회복했고, 결과로 서서히 나타났다. 



임기영은 "김재윤 형이 던지는 걸 보면서 '저 투구 랠런스가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킹 동작이 내가 2017~2018년 선발투수로 던질 때 했던 동작이었다"며 "지난해까지 던졌던 폼이 힘이 떨어지면 밸런스가 어느 순간 안 맞더라. 김재윤 형의 동작을 보면서 다시 예전 동작을 해봤는데 밸런스가 뭔가 딱 잡혔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삼성 투수조 내 베테랑으로 후배들을 격려하고 조언해 주는 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성적은 접어주고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베테랑으로서의 몫에만 집중하는 중이다.

임기영은 "나는 무조건 내 개인 성적에 대한 성적은 접었다. 항상 팀이 먼저다. 던지라면 언제든 던질 자세가 되어 있다"며 "요즘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이 부분은 후배들에게 잘 얘기 안 한다. 마운드에서 내가 겪었던 것들을 위주로 말해준다. 첫 풀타임 선발을 던지고 있는 양창섭과 필승조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승민 등에게 내 경험을 얘기해 주고 있다.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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