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차기 시즌인 2027-2028시즌부터 국제대회 직전인 9월에 열린다.
또한 1~2차 선발전 전에 개인기록을 겨루는 타임레이스도 신설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7-2028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 운영(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기존 4월 개최가 아닌 9월 개최로 바뀌며 타임레이스를 거쳐 1~2차 선발전으로 이어진다.
빙상연맹은 2027년 9월3~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타임레이스를 치르는 것으로 못 박았다.
국내대회(국무총리배, 회장배, 주니어, 종별종합, 동계체전)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중·고등학생은 1, 2, 3위 입상자, 대학·일반은 결승 진출 선수 중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자가 111.11m 링크를 9바퀴 도는 1000m 타임레이스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직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2027-2028시즌 대표선발전의 경우는 2027년 서울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 중 여름 대표팀 합숙에 참여한 선수들은 타임레이스를 면제 받는다.
타임레이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금메달 9개 가운데 5개를 휩쓴 네덜란드가 대표 선발전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2026 올림픽 앞두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대회 한 달 전인 1월에 대표 선발전을 치렀는데 네덜란드빙상연맹은 333m와 666m, 1000m 등 3개 종목 타임레이스를 진행한 뒤 해당 종목 순위에 따라 각각 500m, 1000m, 1500m 선발전(오픈레이스) 자격을 부여한다.
쇼트트랙은 오픈 레이스로 치러지기 때문에 기록보다는 순위가 중요한 종목이다.
그러나 최근엔 쇼트트랙도 순위 싸움을 위한 작전보다는 처음부터 빠르게 달려 선두를 차지한 뒤 끝까지 질주하는 '스피드화' 양상으로 흐르고 있고, 2026 올림픽 통해 네덜란드가 종목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국내 선발전에서의 타임레이스 도입 필요성이 대두됐는데 빙상연맹이 내년부터 시행하게 됐다.
빙상연맹은 남자 30명, 여자 20명 등 타임레이스 통과자들과 직전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남·여 각각 5명 등 남자 35명, 여자 25명을 데리고 오픈 레이스로 1~2차 선발전을 벌인다.
1차 선발전은 2027년 9월8~9일, 2차 선발전은 9월11~12일 열린다.
1차 선발전 뒤 남자 10명이 탈락, 남·여 각각 25명씩 2차 선발전에 나서며 남·여 각각 1~8위가 대표로 뽑힌다.
기존 규정과 같이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 중 성적이 가장 좋은 남·여 각 한 명은 대표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된다.
다만 빙상연맹은 "계주 종목에 반드시 출전하고 지도자의 지시를 성실히 이행한 선수"의 조건을 달아 세계선수권 성적 갖고 해당 선수를 무조건 발탁하진 않을 것임을 알렸다.
2027-2028시즌부턴 국제대회 개인전 참가 자격도 다소 바꿨다.
종전엔 대표 선발전 남·여 최종 1~3위에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무조건 부여(세계선수권 우승자 자동 선발이 있는 경우는 해당 선수와 대표 선발전 최종 1~2위)했으나, 내년부턴 달라진다.
한 시즌에 6~8번 열리는 ISU 월드투어의 경우 개인전은 남·여 최종 1~5위 중 500m, 1000m, 1500m 각 종목 1~2위 선수가 해당 종목에 출전하고 3~4위는 로테이션으로 참가하도록 했다. 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한 선수도 500m 등 특정 종목에서 1~2위에 오르면 해당 종목 월드투어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한 시즌에 한 번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의 경우 개인전은 남·여 최종 1~5위 중 500m, 1000m, 1500m 각 종목 1~2위 선수가 해당 종목에 출전하고 3~4위는 월드투어 참가 선수 중 3개 종목 합산해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가 출전한다.
새 대표선발전 계획은 시즌 개막 6개월 전 대표를 일찌감치 결정하는 것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타임레이스 실시로 선수들의 기본 주행 능력을 점검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표선발전 종합 순위 1~3위 선수들이 국제대회 전종목 개인전에 우선권을 갖게 되면서 나오는 폐단도 수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빙상경기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