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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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빈자리 누가 채우나 했더니…공효진 ‘유부녀 킬러’ 금토극 1위

기사입력 2026.08.05 22:28 / 기사수정 2026.08.05 22:28

MBC '유부녀 킬러' 방송 화면
MBC '유부녀 킬러' 방송 화면


23.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SBS ‘김부장’ 종영 이후 금토극 흥행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MBC ‘유부녀 킬러’가 가장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효진의 15년 만의 MBC 복귀작인 ‘유부녀 킬러’는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8.0%, 최고 10.6%를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워킹맘과 전설의 저격수를 오가는 공효진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회 만에 8% 돌파…금토극 새 선두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1회 전국 시청률 7.4%로 출발했다. 이어 2회에서 전국 8.0%, 순간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첫 방송부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회에서도 금토드라마 전체 1위에 오르면서 초반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김부장’ 종영 이후 주말 안방극장의 새 강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 상황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작품이 됐다.

'유부녀킬러' 웹툰, 드라마 포스터
'유부녀킬러' 웹툰, 드라마 포스터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범죄·스릴러 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 유보나가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한 가정을 꾸린 아내이자 네 살 딸을 둔 엄마, 그리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극과 극의 정체를 오가는 이중생활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로코퀸’에서 냉철한 킬러로


작품의 중심에는 공효진의 연기 변신이 있다.

공효진은 남편 권태성(정준원 분), 딸 권율(황봄이)과 함께할 때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아내이자 엄마의 얼굴을 보여준다. 하지만 임무가 시작되는 순간 표정과 눈빛, 말투까지 단숨에 바뀐다.

부드러운 말투로 가족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던 유보나는 총을 드는 순간 흔들림 없는 저격수로 돌변한다. 악질 범죄자를 마주한 뒤에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담담한 태도는 캐릭터의 냉정함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자칫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두 모습을 하나의 인물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공효진의 힘이다. 그동안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온 배우가 누아르적 소재를 만났다는 점 역시 신선한 반전으로 작용했다.

드라마, '유부녀킬러' 스틸컷
드라마, '유부녀킬러' 스틸컷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공효진 역시 유보나를 연기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킬러 역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며 “집에 가면 딸과 사랑꾼 남편이 있는 간극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것이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 캐릭터에 대해서는 “웹툰 속 유보나의 표정과 대사를 보면서 이 인물이 가진 감정을 잘 조절하고 숨기는 묘한 매력을 여러 가지로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과거가 모두 드러나지 않은 미지의 인물이라는 점도 연기의 중요한 축이 됐다.

실제 방송에서는 이 같은 고민이 세밀한 완급 조절로 나타났다. 가족 앞에서의 편안한 표정과 표적을 조준할 때의 날카로운 눈빛이 선명하게 대비되면서 유보나의 이중성이 더욱 설득력 있게 살아났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스틸컷
드라마 '최고의 사랑' 스틸컷

 

15년 만의 MBC 복귀


‘유부녀 킬러’는 공효진이 ‘최고의 사랑’ 이후 약 15년 만에 출연하는 MBC 드라마다. 당시 ‘최고의 사랑’이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복귀에도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다.

공효진은 “15년이라는 숫자에 깜짝 놀랐다”며 “MBC와 함께했던 드라마들이 캐릭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MBC의 딸’에서 ‘MBC의 며느리’로 돌아왔다”며 유보나가 가진 냉철한 킬러의 모습과 가족에게 돌아갔을 때의 아내·엄마 역할을 모두 표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시청률 목표로 15%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15%가 넘으면 자동차와 집을 공개하겠다”고 즉석 공약을 내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놀면뭐하니'에 출연한 공효진
'놀면뭐하니'에 출연한 공효진


원작과 다른 해석, 정준원 향한 엇갈린 반응


한편 극 중 권태성 역을 맡은 정준원은 방송 전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두고 일부 팬들의 의견이 엇갈린 데 이어 최근 MBC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도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한 반면, 일각에서는 “예능이 익숙하지 않아 긴장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해석이 엇갈렸다.

정준원이 맡은 권태성은 유보나의 사랑꾼 남편이자 특종을 쫓는 열혈 기자다. 원작에서는 뛰어난 외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됐지만, 드라마에서는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각색됐다.

정준원은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화 과정에서 대본과 캐릭터 설정이 바뀌는 부분이 있었다”며 “아내와 딸을 사랑하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멋있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유부녀킬러' 제작발표회 현장
드라마 '유부녀킬러' 제작발표회 현장


남편을 향한 위협…다음 선택은


2회에서는 남편 권태성을 위협하는 오현남(하율리)과 유보나가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며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유보나는 지금까지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지키려 했다. 하지만 남편과 딸을 겨냥한 위협이 본격화되면서 킬러로서의 임무와 가족을 지키려는 선택이 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권태성 역시 뉴스에서 ‘킹피셔’의 귀환을 접한 뒤 가족사진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유보나의 비밀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지 역시 향후 전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공효진의 연기 변신과 빠른 전개, 워킹맘과 킬러를 결합한 신선한 설정이 초반 흥행을 이끈 가운데 ‘유부녀 킬러’가 ‘김부장’의 뒤를 잇는 주말극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총 14부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이호준 기자 hoj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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