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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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고백' 철구, 60억 사기 혐의 피소 "갚을 능력 없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8.04 15:43 / 기사수정 2026.08.04 15:43

철구 라이브 캡처
철구 라이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명 인터넷 방송인 BJ철구(본명 이예준)가 60억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철구를 고소한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과 고소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이씨를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고소장을 접수해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철구 라이브 캡처
철구 라이브 캡처


우먼센스에 따르면 고소인은 법인 회사 더케이엔터로, SOOP 스트리머 짭구(본명 정건우)와 케이(본명 박중규)가 대표로 있는 곳이며, 두 사람은 철구에게 각각 37억, 22억 9500만 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케이 측의 고소장에 명시된 피해 금액으로, 최근 철구가 개인 방송에서 언급한 차용액인 20억, 23억과는 차이가 난다.

더케이 측은 이에 대해 "철구 본인이 변제한 금액은 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기 피해액은 가해자의 변제 여부와 상관없이 피해자가 빌려준 전체 원금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대법원 입장에 따라 ‘빌려준 원금’을 기준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돈을 빌릴 당시 이미 채무초과 상태였기에 갚지 못할 상황이면 사기가 성립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철구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렸으며, 이 과정에서 일주일에 10% 등 비정상적인 이자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케이 측은 철구가 세금 납부나 엑셀 방송 정산금 지급 등을 명목으로 빌려간 돈이 실제로는 도박 자금이나 이른바 '돌려막기'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자금 사용처는 향후 경찰의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구의 자수 배경에 대해 "도박에 사용할 것을 알고 빌려준 돈은 민사상 불법 원인 급여에 해당해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자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케이는 자신의 방송국 공지를 통해 철구를 고소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철구 주변 인물들이 자신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왔고, 이를 철구에게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철구의 부탁으로 한 차례 고소를 취하하려 했으나,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다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구는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이다. 지난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으며,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 사채를 쓰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고 고백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철구 라이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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