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09:01
스포츠

"그가 왔다!" 월드컵 스타, 반전 또 반전!…GK 보지냐 배신 없었다, 칠레 공항 도착→팬들로 입국장 마비 "명문 콜로콜로 오피셜 눈 앞"

기사입력 2026.08.03 11:32 / 기사수정 2026.08.03 11: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신데렐라 가운데 한 명이었던 보지냐가 결국 칠레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 모로코 RS 베르칸의 막판 '하이재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콜로콜로 이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반전에 반전이 이뤄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보지냐가 콜로콜로 합류를 위해 칠레로 향하는 중"이라며 보지냐가 비행기에 타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불과 몇 시간 뒤 보지냐가 칠레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엄청난 인파가 보지냐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지냐가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콜로콜로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공항 통로 양옆으로 팬들이 빽빽하게 들어찼고, 대부분 휴대전화를 들어 보지냐의 모습을 촬영했다. 일부 팬들은 콜로콜로 유니폼을 입은 채 환호했다.

한 어린 팬은 콜로콜로 유니폼을 입고 사람들 사이에 올라가 보지냐를 보기 위해 애쓰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보지냐가 이동하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주변을 둘러싸야 할 정도였다.





북중미 월드컵 최고 스타다운 입국 현장이었다.

사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콜로콜로는 이미 보지냐 영입 사실을 구단 채널을 통해 알렸지만 정식 계약서에는 아직 서명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초 예정됐던 칠레 입국 일정도 계속 미뤄졌다. 지난주 화요일 도착 예정이 수요일로 연기됐고 다시 목요일로 밀렸지만 보지냐는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모로코 명문 RS 베르칸이 협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터졌다. 특히 최근 베르칸 지휘봉을 잡은 부비스타 감독의 존재가 변수였다. 부비스타는 카보베르데 대표팀에서 보지냐를 지도했던 감독이다.

현지에서는 베르칸이 주전 골키퍼 자리와 상당한 수준의 금전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보지냐 영입을 눈앞에 뒀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이미 콜로콜로가 영입 발표까지 한 선수를 마지막 순간 가로채는 초대형 하이재킹이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칠레였다. 보지냐가 직접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면서 적어도 콜로콜로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가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지냐 역시 도착 직후 콜로콜로를 향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지냐는 "칠레에서 가장 인기 있고 규모가 큰 선두 팀에 오게 돼 기쁘다"면서 입국 일정이 계속 늦어진 상황을 의식한 듯 "며칠 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10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을 놓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자, 이제 시작해 보자"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서명 등 최종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보지냐의 콜로콜로 입단이 완료될 전망이다.

보지냐를 향한 칠레 팬들의 기대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는 역시 월드컵이다.

40세의 보지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던 골키퍼였다. 세계적인 스타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가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보지냐는 세계 최강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엄청난 선방을 펼치며 월드컵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이후에도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보지냐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SNS에서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월드컵에서 가장 화제가 된 골키퍼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칠레축구협회 역시 앞서 선수의 등록명과 관련해 예외까지 허용했다.

칠레 리그는 원칙적으로 유니폼에 선수의 성이나 이름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보지냐가 본명 호시마르 호세 에보라 디아스 대신 별명인 '보지냐'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가 승인됐다.

보지냐 측이 계약 과정에서 중요하게 요구했던 조건 가운데 하나였던 거로 전해졌다.



며칠 전만 해도 이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으나 결국 보지냐는 칠레에 도착했다.

월드컵 전까지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었던 40세 골키퍼가 이제 칠레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콜로콜로 유니폼을 입기 직전까지 왔다.


사진=연합뉴스 / SNS / 콜로콜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