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4 09:02
스포츠

고우석 ML 복귀 영영 어렵나, 한국계 그 투수 MIN 이적 가능성…'준영' 이름 가진 파이어볼러 거취 주목 "AL 우승 경쟁 위해 꼭 필요"

기사입력 2026.08.03 10:12 / 기사수정 2026.08.03 10:1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31)이 트레이드 시장 막바지 핵심 불펜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면서,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고우석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략을 조명하며 "올스타 마무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선수단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스 눗바, 더스틴 메이, 조조 로메로 등이 대표적인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SI'는 오브라이언 역시 충분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오브라이언은 올 시즌 전반기 26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지난해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브라이언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 한국 이름은 '준영'이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뻔도 했지만 부상으로 최종 낙마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SI'는 오브라이언을 이번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불펜 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자인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뛰어난 익스텐션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구속과 익스텐션은 여전하지만 지난해만큼 결과가 따라오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강한 타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2028년까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없고, 2030년까지 구단 보유가 가능한 점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오브라이언을 반드시 트레이드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2030년까지 보유권이 남아 있는 만큼 단기 계약 선수들보다 훨씬 큰 반대급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장에 내놓을 만한 카드라는 분석이다.

'SI'는 "오브라이언은 이미 31세이며 불펜 투수는 변동성이 큰 포지션이다. 지금이 그의 가치가 가장 높을 시점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네소타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매체는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모두 불펜 보강이 필요하지만 오브라이언을 영입하려면 수준급 유망주가 필요할 수 있다"며 "화이트삭스는 핵심 유망주를 내줄 여력이 크지 않은 반면 미네소타는 충분히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네소타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에서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는 '바이어'이며 남은 시즌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경쟁을 위해 경기 후반을 책임질 강력한 불펜 자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의 거취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만약 그가 실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같은 구단 산하에서 빅리그 승격을 노리는 고우석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현재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에서 빅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등판 전 글러브 검사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퇴장당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자동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우석은 문제가 된 물질이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굳은 흔적일 뿐이라며 불법 이물질 사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선수노조를 통해 징계에 항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징계 기간이 이어지는 동안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에서는 한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 미네소타가 검증된 마무리 투수인 오브라이언 영입에 성공한다면 빅리그 불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오브라이언의 합류가 곧바로 고우석의 승격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미네소타가 경험 많은 즉시 전력감 우완을 선택할 경우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기회를 다시 얻기까지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4일 오전 7시다. 막판 오브라이언의 거취가 미네소타 불펜 구성을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그 변화가 고우석의 빅리그 재도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