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7)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것이 이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의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이정후를 지키는 것은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며 구단이 이정후를 사실상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한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일부 주전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이정후의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의외였다"고 평가했다.
팀 내 입지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다른 구단으로 보내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USA 투데이'의 기자 마커스 스미스의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이 이정후를 사실상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로건 웹,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함께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매체는 이 같은 결정이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정후가 이제야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며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기준 시즌 타율 0.298과 6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좌타자로서 결정적인 순간 해결 능력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에서도 꾸준함을 인정받았다. 매체는 이정후가 "화려한 스타일의 외야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주력이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 판단이 뛰어나 추가 진루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으며, 불필요한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묵묵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밝은 성격과 유쾌한 에너지로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고 짚었는데, 과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 감각으로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이끄는 인물이라는 점도 높이 샀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팬들과 구단 역시 이정후의 이러한 성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재적소에서 농담을 던질 줄 아는 재치와 긍정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어느새 도시와 팀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됐으며,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까지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계약 조건 역시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분석했다. 이정후의 계약은 연평균 약 1830만 달러(약 264억원) 규모이며,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가치를 기대하며 트레이드를 추진하기 쉽지 않은 계약 구조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이러한 여러 요소를 종합하면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지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결론 내렸다. 아직 20대인 이정후가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유망주들과 함께 팀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미래에는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매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나도 이정후는 지금처럼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이라며 "그것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