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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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취소' 당한 이승환, 구미시장에 경고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 [전문]

기사입력 2026.05.11 16:49 / 기사수정 2026.05.11 16:49

이승환.
이승환.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일침했다. 

11일 이승환은 개인 계정에 "4년 더 산 형으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며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이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 하나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승환은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이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시장을 향해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박남준 부장판사)은 지난 8일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3천500만원, 소속사 드림팩토리에게 7천500만원, 공연을 예매한 관객 100명에게 각 15만원씩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이 소송은 구미시가 2024년 1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됐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시장은 SNS를 통해 "시장으로서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임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법률자문을 거쳐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환 SNS 글 전문.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쓰셨더군요.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는 겁니다.

"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입니다.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입니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입니다.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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