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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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차 뒤집기 쇼, 그 중심엔 이 선수 있었다…'트리플크라운' 러셀 "너무 좋습니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6 08:51 / 기사수정 2025.11.26 08:5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2)으로 승리하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선두를 지킨 대한항공의 시즌 성적은 8승1패(승점 22점)가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러셀이었다.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서브 3개·후위공격 8개·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지난달 26일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맞대결 이후 한 달 만에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후위공격·블로킹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러셀은 1세트에만 10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러셀은 3세트 9-16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대한항공은 8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러셀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23-22에서 퀵오픈으로 팀에 점수를 안겼고, 24-22에서 서브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러셀은 "오늘(25일)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으로서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 너무 좋고, 행복하다. KB손해보험과 1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지고 있던 경기를 잡았다는 점이 정말 크다. 경기력이 잘 나왔기 때문에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의 8연속 득점 때 서브를 시도한 상황에 대해서는 "내 강점이 강한 서브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서브 라인에 가면 '다시 여기에 와서 서브를 때리자'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긴 하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했다"고 돌아봤다.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셀은 "내가 토스하는 순간 모두가 기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다. 초반부터 블로킹 4개, 서브득점 2개를 기록해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좀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차분해졌다. 마지막에 기세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연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러셀은 "프리시즌부터 컵대회, 정규시즌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 팀에 합류해 모든 구성원을 알고 있는 점이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가족의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러셀은 "항상 아내와 영상통화하고 있다. 미국과 시차가 18시간이라 소통하기 힘든데, 아내가 새벽 4시에 일어난다. 대화를 잘 하고 있다"며 미소 지은 뒤 "아내가 28일 한국에 들어오고, 어머니도 들어오신다. 어머니는 한국에 처음 방문하시는데, 한국 생활과 내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아내는 크리스마스 때도 한국에 온다. 아내와 함께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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