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6연승을 질주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3-25 23-25 25-19 15-10)로 승리했다.
대한항공(6승2패·승점 19점)은 6연승과 함께 승점 2점을 획득하면서 선두로 도약했다. KB손해보험(6승2패·승점 19점)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득실률(대한항공 2.000, KB손해보험 1.909)에서 KB손해보험에 앞서기 때문이다. 2연패에 빠진 5위 OK저축은행의 성적은 3승6패(승점 10점)가 됐다.
대한항공에서는 '에이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종전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4점(9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린 정지석은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블로킹·백어택 각각 3개)을 달성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차지환(24점),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20점), 전광인(15점) 삼각편대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미들 블로커 최준혁~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미들 블로커 김민재~아포짓 스파이커 러셀,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
△OK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미들 블로커 박창성~세터 이민규~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미들 블로커 트렌트 오데이(등록명 오데이)~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트로프, 리베로 부용찬
대한항공은 평소와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휴식을 취하면서 최준혁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도 허리 때문에 결장했다.
◆1세트: 듀스 접전 끝 기선제압 성공한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세트 4-5에서 정지석의 백어택, 정지석의 퀵오픈, 러셀의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했다. OK저축은행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10에서 러셀의 서브범실, 차지환의 퀵오픈, 박창성의 속공,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4점을 뽑으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19-18에서 차지환의 퀵오픈, 차지환의 백어택으로 2점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20-22에서 김민재의 속공,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23-24에서는 러셀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24-25에서 러셀의 오픈으로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25-25에서 러셀의 서브 이후 대한항공 쪽으로 다시 공이 넘어왔고, 한선수가 다이렉트킬로 점수를 따냈다. 26-25에서는 러셀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그대로 1세트가 종료됐다.
◆2세트: 1세트 아쉬움 만회한 OK저축은행
1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6에서 디미트로프의 오픈, 차지환의 블로킹으로 2점을 뽑았다. 9-7에서는 차지환의 퀵오픈,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2득점했다.
10-12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임재영의 오픈, 디미트로프의 범실, 정지석의 서브득점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2세트 후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21-21에서 오데이의 속공, 러셀의 범실이 나오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23-22에서 디미트로프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차지했다. 24-22에서 정지석에게 백어택을 허용했지만, 24-23에서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집중력 발휘한 OK저축은행
2세트를 따내지 못한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연속 4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8-10에서 정한용의 백어택, 러셀의 백어택, 전광인의 범실,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12-10을 만들었다. 12-11에서는 김민재의 속공, 정지석의 서브득점으로 2점을 더 보탰다.
상대의 빈틈을 노리던 OK저축은행은 16-18에서 정한용의 서브범실, 전광인의 오픈, 오데이의 오픈으로 역전했다. 21-21에서는 정지석이 서브범실을 범했고, 디미트로프가 서브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은 23-22에서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다. 정한용에게 퀵오픈을 내줬으나 24-23에서 박창성의 속공으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희망의 끈 놓지 않은 대한항공, 승부는 5세트로
연승 중단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힘을 냈다. 7-8에서 러셀의 백어택, 러셀의 오픈으로 역전했고, 러셀의 퀵오픈으로 1점을 추가했다. 10-9에서는 러셀의 블로킹, 러셀의 오픈으로 2점을 더 보탰다.
대한항공은 14-11에서 전광인의 서브범실, 러셀의 백어택으로 2득점했다. 16-14에서는 오데이의 서브범실, 한선수의 오픈, 정지석의 서브득점, 정한용의 퀵오픈, 러셀의 백어택, 정한용의 블로킹으로 대거 6점을 뽑았다.
OK저축은행은 16-24에서 오데이의 속공, 디미트로프의 퀵오픈, 차지환의 오픈으로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24-19에서 김민재가 디미트로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4세트가 끝났다.
◆5세트: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5세트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3에서 김민재의 속공, 러셀의 백어택으로 2득점했다. 8-7에서는 진지위의 속공, 정지석의 블로킹, 정한용의 서브득점으로 3점을 뽑으면서 11-7로 달아났다. 12-9에서는 차지환의 오버네트 범실이 나오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13-9에서 러셀의 서브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차지했고, 14-10에서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한국배구연맹)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