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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NPB 66승 투수 韓 왔구나…'日 국대 경력' 투수 품은 SSG "ABS에 최적화됐어"

기사입력 2025.11.17 07:55 / 기사수정 2025.11.17 07:5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다케다 선수는 커브가 엄청 좋고, KBO리그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최적화된 투수라고 보면 됩니다."

SSG 랜더스는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 우완 투수 다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발표 기준 한화 이글스(왕옌청), KT 위즈(스기모토 코우키)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케다 선수는 2017년 대표팀에서 봤던 선수이기도 하고, 커브가 엄청 좋은 선수"라며 "KBO리그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최적화된 투수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1993년생인 다케다는 일본 미야자키시 출신으로, 2011년 NP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의 지명을 받으며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2012년 7월 1군 데뷔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다케다는 NPB에서 14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 1006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증명해왔다. 특히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각각 13승, 14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고,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로도 활약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그는 2023시즌에도 29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유지했다.

다케다는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타점이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을 고르게 활용하는 유형으로, 특히 낙차 큰 커브, 좌타자 상대 포크볼이 특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템포의 투구 리듬, 정교한 제구, 노련한 운영 능력, 풍부한 1군 경험에서 비롯된 위기관리 능력 역시 강점이다.



다케다는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진행해 회복을 마쳤으며, 구단 담당자가 지난 8월 중순 NPB 2군 출전 경기를 직접 관찰하면서 회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수술 경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SSG의 생각이다. 김 단장은 "다케다 선수가 MCL(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은 지 2년째가 되는데, 올해도 149km/h까지 던지는 걸 다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몸 상태가 정상이고, 올해도 다케다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다 확인했다. 캠프부터 제대로 들어올 수 있다"며 "구위가 좀 떨어진다고 해도 경기 운영 측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케다는 이번 계약 전부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김재현 단장은 "다케다 선수가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아내도 한국을 좋아해서 매년 한국을 찾는데, 얼마나 관심이 많으면 국내 야구장에 다 와서 체크했다고 하더라. 열정이 대단하다"며 미소 지었다.

다케다는 SSG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전망이다. 김 단장은 "무조건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이 선수를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워낙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라 무조건 선발로 보고 있다. 다케다 선수도 선발을 선호한다"고 얘기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SSG는 아직 큰 과제를 남겨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세 자리가 모두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 드류 앤더슨의 경우 해외 팀들도 노리고 있어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김재현 단장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사진=SSG 랜더스 / 다케다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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