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6회말 대한민국 정우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정우주가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과 일본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1차전을 앞두고 16일 2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한국은 정우주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06년생인 정우주는 구남초(남양주리틀)-건대부중-전주고를 거쳐 올해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 한화는 "부드러운 밸런스에서 나오는 시속 150km 중반대의 구속에 무브먼트까지 우수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정우주가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정우주는 순조롭게 1군 무대에 적응했다.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두 차례 등판하기도 했다. 정우주의 정규시즌 성적은 51경기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
포스트시즌에서도 정우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정우주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6회말 대한민국 정우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우주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정우주는 한국이 2-1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해 체코의 2번타자 에스칼라에게 삼진을 끌어냈다. 6회말에는 신델카의 3루수 땅볼, 슐럽의 삼진, 포스피실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경기는 한국의 11-1 대승으로 마무리됐고, 정우주는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정우주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1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주는 "1년 만에 이렇게 바로 성인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 줄 몰랐는데,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게감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정우주는 "그냥 설레는 마음뿐이다. (한일전은) 던지고 싶었던 무대인 만큼 일본전에서 등판하게 된다면 간절하게 해볼 생각"이라며 한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은 16일 경기에서 좌완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2003년생인 가네마루는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올해 15경기 96⅔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2.61 78탈삼진 19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우주가 팬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