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럴림픽 銅 태권도 주정훈, 행운의 금메달 수확…KPC 서포터스 활약하는 '장애인 전국체전' 눈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 3일 차인 2일엔 24개 종목 경기가 부산광역시에서 진행됐다. 17개 시도 선수가 총 14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부상 투혼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큰 감동을 주었던 주정훈(31·서울)은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kg 한팔(스포츠등급 K44) 종목 4강에서 김복현(39·광주)를 스코어 48-18로 눌렀다.

김동준(48·전남)과 박상현(33·충북)의 4강전에선 두 선수 모두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DSQ)됐다. 이에 따라 주정훈이 자동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로 주정훈은 장애인체전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2025 도쿄 데플림픽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 이로운(29·서울)은 2일 남자 겨루기 58kg 4강(스포츠등급 DB)에서 홍민오(22·광주)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데플림픽 80kg급 3연패'를 달성한 이학성(31·경기)은 남자 겨루기 80kg 초과급 4강(스포츠등급 DB)에서 오원종(43·경북)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2025 도쿄 데플림픽 메달 유력 후보인 이로운과 이학성이 벌이는 결승은 3일 오전 11시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영웅' 신의현(4 ·세종)은 동계 종목뿐만 아니라 하계 종목인 사이클에서도 국내 최강자 자리에 오르면서 건재를 알렸다.

김해시 진례시례지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51km(스포츠등급 H5) 종목에 출전해 1시간46분41초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남자 개인도로독주 15km(스포츠등급 H5)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신의현은 2관왕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했다. 

'철의 여인' 사이클 이도연(53·전북)은 여자 개인도로 31km(스포츠등급 H4)에서 1시간9분07초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여자 개인도로독주 11km(스포츠등급 H4)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도연은 오는 3일 혼성 도로 H 팀릴레이 13.5km 통합 경기에서 우승하면 이번 대회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KPC 서포터즈' 100여명은 2일 동의대학교 효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좌식배구 오픈 8강전 현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부산과 인천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개최지 부산을 세트 스코어 3-0(25-11 25-20 25-18)로 누르며 4강에 진출했다. 충청 더비로 관심을 모은 충남과 충북의 경기는 충남이 세트 스코어 3-0(25-4 25-6 25-7)로 완파하며 4강 티켓을 따냈다. 3일엔 인천-전북, 충남-경기 준결승이 연달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서포터즈의 응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천팀 주장 김일곤(57)은 "평상시에 선수들 화이팅 소리만 주로 있고 관객 함성은 잘 없었는데 경기 중에 함성 소리가 들리니까 선수들도 힘이 나고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 경기 중에 엔돌핀이 많이 나온 느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부산팀 주장 김왕성(54)은 "KPC 서포터즈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니까 선수들 실력이 30% 정도 플러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PC 서포터즈'는 장애인스포츠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응원하고, SNS를 통해 장애인체육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볼 여자 통합등급 4강전(1일)과 좌식배구 남자 8강전(2일)에서 활약했다.

대회 3일 차인 2일 오후 6시 기준 사격 김정남(47·세종), 조정두(38·세종)가 6관왕을 기록했다.

이어서 5관왕 3명, 4관왕 3명, 3관왕 37명, 2관왕 120명이 집계됐다. 종합 득점순위는 1위 경기(11만7080.60점), 2위 서울(10만2134.10점)이며 3위 부산(7만2439.76점)이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