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육의 미래들, 바레인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종합 11위…올림픽 전망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 제3회 바레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김혜영)이 금 7개, 은 7개, 동 11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1개 종목(수영, 육상, 배드민턴, 복싱, 주짓수, 탁구, 태권도, 철인3종, 배구, 역도, 레슬링) 111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했다. 11개 출전 종목 중 8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선수단 파견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재정후원을 받아 추진됐다. 내년 열릴 '2026 다카르하계청소년올림픽대회'을 대비하는 청소년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경험을 확대하고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먼저 남자 수영의 고승우는 남자 자유형 400m·200m, 남자 계영 4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3종목 모두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중 자유형 400m와 계영 4000m 계영 종목에서 12년 전 대한민국 선수단이 세웠던 기록을 경신하며 우리 청소년 수영의 비약적인 성장과 국제경쟁력을 입증했다.



주짓수에서는 남자 -85kg 박건호, 여자 -57kg 최슬비 선수(이상 금메달), 여자 -52kg 최하은 선수(동메달)가 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에서는 엄시목 선수가 남자 +73kg급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이시우 선수가 여자 -49kg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육상에서는 남자 포환던지기 최지호(은메달), 여자 5000m 경보 정채연, 남자 200m 김선우 선수(이상 동메달)가 기초종목에서 귀중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포환던지기, 경보, 단거리 등 과거 메달이 드물었던 종목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역도 종목에서는 여자 +77kg급 김체량 선수, 남자 +94kg급 이동훈 선수가 인상, 용상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순간까지 투지를 발휘하며 다음 무대를 향한 값진 성장의 밑거름을 남겼다.

철인3종에서는 강우현 선수가 악조건 속에서도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정다환·김한비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여 팀워크의 가치를 증명했다. 탁구 이승수 선수도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높은 정신력을 발휘했다.



비치레슬링·복싱·배구 선수들은 메달에는 아쉽게 닿지 못했지만, 도전 과정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다카르하계청소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보여주었다. 새벽 경기, 낯선 환경, 더운 기후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30일 저녁에는 모든 경기를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선수단장 주재 선수단의 밤'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선수단 관계자들이 서로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대회 기간 동안의 추억을 나누었다.



김혜영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성과와 열정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이자, 내년 다카르하계청소년올림픽을 향한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0월 31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 칼리파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폐회식 참석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