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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가세' V리그 신인왕 경쟁 '점입가경'

기사입력 2011.12.22 08:16 / 기사수정 2011.12.22 12: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의 또 다른 흥행 요소, 바로 신인왕 경쟁이다. 이번 시즌에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신인왕 경쟁에 뛰어드는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1, 2라운드를 지켜본 많은 이들은 최홍석(드림식스)과 서재덕(KEPCO)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특히 시즌 초반이었던 1라운드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단연 최홍석이었다.

최홍석은 1라운드 6경기서 경기당 평균 16.5득점 공격성공률 47.16%에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소속팀 드림식스의 돌풍에 힘을 보탰다.

2라운드서는 소속팀 KEPCO의 상승세와 함께 서재덕이 집중 조명됐다. 2라운드서 15득점 공격성공률 62.26%에 세트당 무려 0.739개의 블로킹까지 더하며 'KEPCO의 서재덕'이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떠오른 주인공은 최민호다. 2라운드서 날아올랐던 서재덕이 부진에 빠지자 최민호가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득점에 무려 83.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 신인왕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홍석은 3라운드 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1.50득점 공격성공률 63.93%의 맹활약으로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지만 두 경기는 하위권에 쳐진 LIG손해보험과 상무신협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최홍석이 3라운드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고 판단하긴 이른 이유다.

최민호는 주전 센터 이선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전하기 시작한 1라운드서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민호는 2라운드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이번 3라운드 들어서는 속공과 블로킹, 서브까지 살아나며 새로운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승부처에서 해결사 기질을 발휘, 반드시 필요한 '한 점'을 뽑아주는 선수로도 자리매김했다.

최민호는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상무신협전서도 서브득점 2개 블로킹 1개 포함 8득점 공격성공률 71.52%의 활약으로 소속팀 현대캐피탈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연일 계속되는 맹활약이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최)민호가 열심히 본인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포지션이 센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중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팀 성적에 대한 부분도 따를 것이다. 이왕이면 우리 선수가 받으면 좋지 않겠나"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종화 감독이 밝힌 대로 팀 성적과 신인상 수상 확률은 정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후보 간 개인 성적이 비슷할 경우 팀 성적은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다면 그만큼 가산점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민호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에 욕심은 전혀 없다"며 "내 몫만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본인의 몫을 다한다면 팀 성적의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고 이는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서재덕, 최민호, 최홍석의 소속팀은 모두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유 중 하나다.

[사진=최홍석, 서재덕, 최민호 ⓒ 엑스포츠뉴스 DB,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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