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문동주, 불펜 전력투구→4일 휴식 후 등판 독 됐나?…데뷔 첫 KS 선발 4⅓이닝 4실점 교체 [KS1]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패전 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나섰다. 21일 58구를 던진 뒤 4일 휴식 후 등판, 이날 문동주는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총 81구를 던진 문동주는 직구와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LG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h를 기록했다. 완급조절을 고려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최고 162km/h까지 기록했던 것에 비해면 상대적으로 높은 구속은 아니었다.

문동주는 앞선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 2경기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박진만 감독이 "문동주에게만 막혔다"고 말했을 정도로 삼성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18일 1차전에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개인 최고 162km/h 구속을 찍기도 했다. 21일에는 선발 류현진 뒤로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예상 외로 고전한 투수들 사이에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한화는 문동주가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1회초 손아섭과 노시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점수는 0-0. 문동주는 선두 홍창기와의 7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고, 신민재에게는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위기를 맞았다. 

이후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포수 위로 크게 빠지는 폭투로 공짜 진루를 허용했고, 김현수의 2루수 땅볼과 문보경의 좌전 2루타에 2점을 잃고 한국시리즈를 시작했다. 문동주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3구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은 박동원 2루수 파울플라이, 구본혁 1루수 땅볼 후 박해민과 9구 승부를 벌였으나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몸이 풀린 문동주는 3회말 홍창기 1루수 땅볼, 신민재 유격수 땅볼, 오스틴 1루수 뜬공으로 공 9개만 던지고 이닝을 끝냈다.

여전히 스코어는 2-0. 문동주는 4회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문보경의 타구는 크게 떴으나 중견수에게 잡혔고, 오지환 볼넷으로 1사 주자 1, 2루. 이어 박동원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3루가 됐지만 구본혁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말 선두 박해민에게 홈런을 맞고 한 점을 더 실점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5구 125km/h 커브가 가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점수는 0-3.

문동주는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신민재에게 초구에 3루타를 허용했고,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잘 잡았으나 홈 송구가 다소 빠지면서 3루주자가 홈인, 타자주자 오스틴까지 살았다. 

결국 한화 벤치는 1사 1루에서 문동주를 내리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문동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범수는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문보경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