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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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홈런 치고, 포수가 149km 찍었다!…이렇게 재밌는 이벤트 경기 또 있었나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10.24 22:14 / 기사수정 2025.10.24 22:14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경기 후 SSG 선수단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경기 후 SSG 선수단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선수들도, 팬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SSG 랜더스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을 개최했다. 섬곤전은 2025시즌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즌을 마무리하며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선수들은 '한유섬 팀'과 '오태곤 팀'으로 나뉘어 7이닝 경기(8회 이후 승부치기)를 진행했다. 투수와 야수가 포지션을 바꾸는 이색 경기 방식으로 정규시즌에서 보기 어려운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경기에서는 한유섬 팀이 8회말 승부를 뒤집으면서 오태곤 팀을 5-4로 제압했다. 한유섬 팀 현원회와 문승원이 MVP를 수상했고, 한유섬 팀 노경은과 오태곤 팀 고명준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1회말 2사 2루 오태곤 팀 한두솔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1회말 2사 2루 오태곤 팀 한두솔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1회말 2사 2루 오태곤 팀 한두솔이 투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1회말 2사 2루 오태곤 팀 한두솔이 투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SG 랜더스


이날 오태곤 팀은 김건우(중견수)~박기호(2루수)~김광현(유격수)~한두솔(좌익수)~이로운(3루수)~김택형(1루수)~박종훈(우익수)~송영진(지명타자)~류승범(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형우.

박성한을 선발로 내세운 한유섬 팀은 조병현(우익수)~문승원(2루수)~노경은(3루수)~박시후(중견수)~김민(유격수)~정동윤(좌익수)~최민준(지명타자)~서진용(1루수)~강재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양 팀 모두 불펜포수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오태곤 팀이었다. 1회초 김건우, 박기호의 삼진 이후 2사에서 김광현이 박성한의 142km/h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쳤다. 이후 2사 2루에서 한두솔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경기 전 김광현이 몸을 풀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경기 전 김광현이 몸을 풀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오태곤 팀 고명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오태곤 팀 고명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3회말까지 점수를 뽑지 못한 한유섬 팀은 4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문승원과 노경은의 연속 안타 이후 무사 2, 3루에서 박시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뽑았다. 1사 2루에서 김민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2-2.

2-2의 균형이 깨진 건 8회초였다. 무사 만루에서 승부치기가 시작된 가운데, 선두타자 김광현이 이지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이로운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1점을 더 보탰다.

한유섬 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두타자 문승원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가 공을 뒤로 흘렸다. 3루주자와 2루주자에 이어 1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오태곤 팀 조형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오태곤 팀 조형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오태곤 팀 조형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오태곤 팀 조형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이날 경기는 어디까지나 이벤트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전날 오후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경기를 준비했다. 오태곤 팀 선발로 나선 포수 조형우는 2회초 구속 149km/h를 기록하기도 했다.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SSG에 따르면, 2만1000명 이상의 관중이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했다. SSG는 이날 입장권, 선수단 애장품 경매 수익를 12월 초 기부할 예정이다.

주장 김광현은 "지난해 선수들끼리 경기했는데, 올해는 팬들을 초대하자고 얘기해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일이 커진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많은 팬분이 오셔서 너무 뿌듯하다. 우리 팀 팬들로만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는 게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좋은 일(기부)을 할 수 있게 돼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는 2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실시한다. 투수 9명, 야수 18명 등 총 27명이 캠프에 참가한다.

특히 이숭용 1군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이 함께 캠프에 참여해 1·2군 간 일관된 육성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한유섬 팀 노경은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한유섬 팀 노경은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한유섬 팀 정준재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SSG 랜더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구단 행사 랜더스페셜 매치 - 섬곤전, 한유섬 팀 정준재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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