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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와 함께라면 우승도 가능! 손흥민·부앙가 역사적 합작골 신기록→LAFC, 중위권에서 우승 후보로 급부상

기사입력 2025.10.01 07:45 / 기사수정 2025.10.01 07:4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강호로 부상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은 두 선수의 합류 이후 단숨에 우승권 경쟁 구단으로 도약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월 30일(한국시간) 발표한 MLS 파워랭킹에서 LAFC를 종전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이 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 사람의 시너지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LAFC의 가장 큰 무기"라며 공격력이 팀 전력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실제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LAFC는 올 시즌 리그에서 60골을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65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부앙가는 시즌 23호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24골)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고, 손흥민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합류 두 달 만에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섰다.



MLS 사무국 역시 이들의 성과를 공식 발표로 강조했다.


MLS는 9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을 통해 "손흥민과 부앙가가 최근 17골을 연속으로 합작하며 리그 최다 연속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올 시즌 내슈빌SC의 하니 묵타르-샘 서리지 조가 세운 15골 합작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MLS는 이 기록 갱신을 두고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룬 듀오가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 완벽한 예시에 가까운 경기였다.

LAFC는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이어갔는데, 이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단독 돌파로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여유롭게 수비와 골키퍼를 제친 뒤 멀티골을 완성했다.

부앙가도 이날 시즌 23호골을 추가하며 메시를 맹추격하면서 다시 한 번 손흥민과 부앙가는 같은 경기에서 득점을 나눠가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손흥민 합류 직후 부앙가와의 공존에 의문이 있었지만, 그들은 MLS 최고의 듀오로 거듭났다"고 설명하면서, 부앙가가 최근 자신과 손흥민의 관계를 언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앙가는 "손흥민이 경기장에 있을 때 정말 기분이 좋다. 난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덕분에 팀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앙가는 손흥민 합류 이후 자신에게 쏠린 수비 압박이 분산돼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엄청난 명성을 가진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누구나 그를 알고 있었다. 지금 그는 MLS에서 우리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이 우리와 함께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앙가는 올 시즌 LAFC 최다 득점자 기록에서 클럽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를 넘고 1위에 등극했고,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돌파한 공격수로 기록하면서 LAFC는 물론이고 MLS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 역시 동료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도 3시즌 연속 20골을 넣는 선수는 흔치 않다. 부앙가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큰 의미다. 그의 득점은 우연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는 동료들이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 역시 손흥민 합류 이후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부앙가를 두고 'MLS 역사를 새로 쓴 공격수'라며 그 의미를 짚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부앙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듀오다. 손흥민은 8경기 8골 3도움으로 MLS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고, 부앙가는 득점 선두권에 있다. LAFC는 이제 트로피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분석했으며 '비인 스포츠'도 "손흥민-부앙가는 역사를 써가고 있다. 최근 17골을 합작하며 묵타르-서리지 기록을 넘어섰다. LAFC는 이 듀오와 함께 서부 콘퍼런스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부앙가의 득점력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손흥민의 LAFC 합류 이후 팀의 공격력이 급상승한 데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손흥민의 적응력은 놀랍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5억원)에 합류한 그는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첫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레알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과 산호세전 득점, 그리고 미국·멕시코와의 A매치 연속골까지 이어가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이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활약을 두고 "손흥민은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라 리그 전체 판도를 바꾸고있다"고 보도했고,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는 “손흥민의 태도와 리더십은 팀 문화를 바꾸고 있다. 동료와 코칭스태프는 그를 '놀라운 인간'이라고 부른다"면서 경기 외적인 영향력까지 집중 조명했다.

결국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두 선수의 조합은 팀 전술을 재편하고 리그의 판도를 흔드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흥부 듀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MLS 사무국의 표현처럼,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금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이들이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사진=MLS/LAFC/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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