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위즈덤과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LG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달리면서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KIA의 시즌 성적은 61승65패4무(0.484)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의리의 호투가 빛났다. 이의리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위즈덤(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과 최형우(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찬호(5타수 4안타), 나성범(5타수 2안타 1타점), 오선우(4타수 2안타 1타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1사 KIA 위즈덤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IA는 잠실 원정을 앞두고 값진 1승을 수확했다.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김선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12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LG를 만나면서 확률적으로는 좀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의 바람대로 좋은 흐름은 13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2회초 1사에서 위즈덤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KIA는 3회말 LG에 리드를 내줬다. 경기 초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의리가 2사 1루에서 오스틴 딘에게 역전 투런포를 내줬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IA 윤도현이 박찬호의 좌중간 안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IA는 5회초 2-2 균형을 맞추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2사에서 윤도현이 임찬규의 초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박찬호가 좌중간 안타를 쳤는데, 좌익수 최원영이 공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윤도현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KIA는 6회초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주인공은 최형우였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형우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3구 123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는 8회초 최형우의 볼넷, 위즈덤의 안타를 묶어 1사 1, 2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LG는 실점을 막기 위해 좌완 송승기를 올렸지만, 오선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스코어는 4-2.
KIA는 9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박민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 이후 무사 1, 3루에서 김규성의 땅볼 때 3루수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박민이 득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10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9회말 구원 등판한 정해영이 9회말 박동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KIA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박관우의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위즈덤과 최형우의 홈런에 힘입어 LG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의리가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어제(13일)의 끝내기 승리 기운이 오늘(14일)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선발 이의리의 구위에 힘이 느껴졌다. 볼넷을 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 가져갔다. 성영탁-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오늘도 팀의 리드를 잘 지켜줬다. 성영탁이 시즌 내내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안타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며 "최형우의 결승 홈런, 오선우와 나성범의 추가 타점까지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 속에서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상대팀 결과는 신경쓰지 않고 오직 우리 팀 승리에만 집중하면서 남은 경기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많은 원정팬분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14일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이 앤더스 톨허스트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