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투·타 동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시즌 성적은 62승58패4무(0.517)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의 호투가 빛났다. 앤더슨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김민(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이로운(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노경은(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전영준(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고명준이 결승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지영(4타수 3안타 1득점), 박성한(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2안타), 안상현(4타수 2안타 2득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박주홍의 안타, 송성문의 3루수 뜬공 이후 박주홍이 2루를 훔쳤다. 1사 2루에서는 임지열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첫 타자 박성한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에레디아의 번트 때 키움 선발 C.C 메르세데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박성한은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들어왔다.
SSG는 4회말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고명준이 메르세데스의 초구 140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고명준의 시즌 12호 홈런.
앤더슨이 승리 요건을 충족한 뒤 내려간 가운데, SSG는 경기 중반 2점을 추가했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김성욱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안상현이 득점했다. 2사 2루에서는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SSG는 경기 후반 2점을 더 보탰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 키움 포수 김건희의 패스트볼(포일) 때 3루주자 오태곤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김동규의 폭투 때 3루주자 안상현이 득점했다.
필승조를 앞세워 리드를 지킨 SSG는 9회초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아닌 전영준을 호출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조병현을 아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전영준은 염승원의 삼진, 여동욱의 유격수 땅볼, 김동헌의 포수 뜬공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투·타의 균형이 잘 맞아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선발 앤더슨이 5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10승을 거뒀고,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1이닝씩 맡아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4회말 (고)명준이의 솔로홈런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고, 6회말 추가점을 보태며 끝까지 흐름을 유지한 게 승리의 열쇠였다"며 "상위타선에서 (박)성한이와 에레디아가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고, (이)지영이도 3안타로 좋은 타격감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SSG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3~4일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이숭용 감독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광주 원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SSG는 3일 KIA전 선발로 최민준을 예고했다. KIA의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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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