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투수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9로 지면서 6연패를 기록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54승59패4무(0.478)가 됐다. 7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6-2로 승리하면서 삼성과 8위 KIA의 승차는 1.5경기 차에서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모든 KIA 투수들이 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대투수' 양현종이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고, 지난달 28일 3:3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이적한 한재승도 0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세 번째 투수 김기훈이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네 번째 투수 조상우가 0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최지민과 김건국도 각각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 1이닝(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KIA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조금 무리하더라도 어떻게든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불펜투수들에게 이번 원정 6연전에서 3연투를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한 상황이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조금 빨리 불펜 자원을 활용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드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기 초반에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KIA는 1회초 나성범, 3회초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여기에 3회말 1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나성범이 까다로운 뜬공 타구를 처리하며 타자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2루주자 박성한을 모두 아웃 처리했다.
그런데 4회말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선발 양현종이 4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박성한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KIA는 2사 2루에서 한재승을 투입했다.
한재승의 투구도 기대 이하였다. 한재승은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에레디아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결국 이닝을 다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좌완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KIA 한재승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5회초 최형우의 투런포, 오선우의 솔로포로 5-5 균형을 맞췄지만, 5회말 이후에도 홈런 때문에 고개를 떨궜다.
김기훈이 5회말 1사에서 류효승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6회말에는 조상우가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7회말 류효승, 8회말 에레디아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중반까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타선도 힘을 잃었다. KIA는 6회초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4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KIA는 27일 SSG전에서 6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도현이 드류 앤더슨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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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