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망주, 맨시티 훈련 중" 대륙이 흥분했다!…'중국 양민혁' EPL 최강팀 이적설→英 보도는 '제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유망주인 왕위동이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정작 영국 현지에서는 왕위동을 언급한 언론 보도를 단 한 개도 찾을 수 없어 해당 주장의 공신력에 의심이 생긴다. 더욱이 앞서 중국에서는 왕위동이 맨시티로 이적한다는 가짜 뉴스가 한 차례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3일 "현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례 없는 부진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재능 넘치는 왕위동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여러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왕위동의 해외 진출은 필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시티와 구단 모회사인 시티 풋볼 그룹이 왕위동과 접촉해 그에게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며 맨시티와 맨시티를 소유한 시티 풋볼 그룹이 왕위동에게 관심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맨시티는 왕위동에게 B팀, 즉 2군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 상태다. 유럽 진출을 꿈꾸는 선수라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다. 

매체는 "(왕위동이) 유소년팀에서 입지를 다진다면 그가 1군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왕위동에게 극적인 커리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며 왕위동이 맨시티 2군에 입단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다면 향후 그가 맨시티 1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소후닷컴'은 왕위동이 그럴 만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언론은 "왕위동은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왕위동은 외국인 선수들과 거의 대등한 실력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중국 축구 팬들은 왕위동이 중국 슈퍼리그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 2군으로 이적해 5대리그 중 한 곳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왕위동이 계속 중국 슈퍼리그에서만 경쟁한다면 언젠가 다른 국내 선수들의 발목을 잡겠지만, 18세에 맨시티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다면 더욱 큰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다. 그의 잠재력은 아직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영국에서는 맨시티가 왕위동 영입을 추진한다거나, 그에게 2군 입단 테스트 기회를 줄 예정이라는 내용의 보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 물밑에서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하기에는 중국에서 이미 관련 내용이 나온 상태라 맨시티가 왕위동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영국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영국에서 비슷한 내용의 보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왕위동의 맨시티 이적설은 가짜 뉴스로 판명날 가능성이 높다. 왕위동이 현 시점 중국 최고의 유망주이기 때문에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과한 기대가 어린 선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짜 뉴스로 이어지는 것은 썩 좋은 일이 아니다.

2006년생 왕위동은 중국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초신성이다. 그는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소집돼 바레인을 상대로 극장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화제가 됐고,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소후닷컴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