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1차전 소화한다.
롯데는 전반기 89경기에서 팀 타율 0.280(3067타수 860안타)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0.267)와의 격차도 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현재 롯데의 후반기 팀 타율 0.243(650타수 158안타)으로 리그 최하위다. 후반기 팀 홈런(7개)도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선발 데이비슨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가 키움에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직전 시리즈였던 8일, 10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8일 경기에서 0-1로 졌고, 10일 경기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타선이 2경기 동안 1점밖에 뽑지 못했다. 12일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진다.
롯데로선 폰세를 상대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 폰세는 올 시즌 22경기 138⅔이닝 14승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막 15연승 및 최소경기 200탈삼진에 도전한다.
롯데전에서도 좋은 기억을 남겼다. 4월 3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당시 빅터 레이예스(4타수 3안타 1타점), 이호준(3타수 2안타 2득점)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은 폰세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감보아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준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하는 것"이라며 "잘 치고 잘 막으면 이기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도 만만치 않다. 감보아는 올 시즌 11경기 67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 선발이 강력한 만큼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폰세가) 국내 최고 투수인데, 어떤 방법이 있겠나. 일단 구위가 좋고, 구속도 빠르다"면서도 "(SSG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점수가 나진 않았지만, 타격감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 김태형 감독은 "워낙 장타력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노)진혁이가 지금 (부상으로 빠진) 전준우의 역할을 맡는다고 생각한다. 외야진에 포진된 좌타자 세 명의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다"며 "10일 경기처럼 큰 타구가 나와야 한다. 진혁이가 얼마나 더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경기에 나가면 타선에 무게감이 있다. 당분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롯데는 김동혁(중견수)~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