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SSG가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투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문학 KT 위즈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성적은 44승45패3무(0.494)가 됐다.
투수들의 존재감이 돋보인 하루였다.
우선 선발투수 문승원이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이로운이 2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노경은과 조병현이 각각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안상현이 7회초 결승포를 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고명준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SSG 선발투수 문승원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9일 KT전부터 23일 삼성전까지 6연패를 이어갔다. 투·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사이 팀 순위는 7위로 추락했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일단 연패를 끊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삼성전 1회초부터 1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SSG는 15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석정우의 삼진, 최지훈의 1루수 땅볼 이후 에레디아가 2루타로 출루했다. 최정의 볼넷 이후 2사 1, 2루에서는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김성윤과 구자욱의 안타 이후 무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1-1이 됐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1루 SSG 안상현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인공은 안상현이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4구 144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안상현의 시즌 2호 홈런.
9회초에도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고명준이 삼성 다섯 번째 투수 이승현의 4구 144km 직구를 밀어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SSG는 마지막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9회말 강민호의 좌익수 뜬공, 김영웅의 3루수 뜬공 이후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2사 2루에서 이성규의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가 한화에 5:2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 내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또 이 감독은 "선발로 나선 (문)승원이가 아쉽게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과 투혼의 투구로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며 "(이)로운이, (노)경은이, (조)병현이가 접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상대 타선을 잘 봉쇄했다"고 전했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수비에서 에레디아가 (5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타석에서) 포기하지 않는 수비로 팽팽한 흐름을 잡았고, (안)상현이가 중요한 순간에 홈런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초 (고)명준이의 쐐기포도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패를 끊은 SSG는 25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소화한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도, 연패 기간에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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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