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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게 3번타자다! 존재감 폭발…165km 총알타구 '쾅'→SF 4득점 빅이닝+승리

기사입력 2025.04.24 21:23 / 기사수정 2025.04.24 21:2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이닝 한 번이면 충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값진 1승을 수확했다. 그 중심에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있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은 16승9패(0.640)가 됐다.

마운드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에이스' 로건 웹이었다. 프레디 페랄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웹은 6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315에서 0.333으로 상승했다.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샌프란시스코로선 100% 만족할 수 없는 하루였다. 타선이 5회말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웹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달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1회말 2사에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3구 시속 93.9마일(약 151km/h)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집중력이 팀의 첫 안타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 볼을 골라냈고, 2구 파울, 3구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낮게 떨어지는 4구 커브를 때려냈지만, 결과는 3루수 뜬공이었다.



6회초까지 두 팀 모두 침묵한 가운데, 0의 균형이 깨진 건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후속타자 이정후도 안타를 쳤다. 페랄타의 초구 88.5마일(약 142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MLB 통계 분석 사이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시속 102.2마일(약 165km/h)로 측정됐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여섯 번째로 빠른 타구였으며, 팀 내로 범위를 좁히면 가장 빠른 타구였다.

5회말까지 순항을 이어가던 페랄타는 연속 안타에 크게 흔들렸고, 후속타자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밀워키는 실점을 막기 위해 무사 만루에서 닉 미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으나 샌프란시스코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가 나오면서 3루주자 아다메스, 2루주자 이정후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득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헤일럿 라모스의 삼진 이후 1사 1·3루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땅볼 때 2루수 브라이스 투랑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채프먼이 홈으로 향했다.

빅이닝을 완성한 샌프란시스코는 1점 더 추가했다. 패트릭 베일리의 삼진 이후 2사 1·2루에서 크리스티안 코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고, 유격수 조이 오티즈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때 2루주자 플로레스가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달려들면서 팀에 득점을 안겼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정후가 7회말 1사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후반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9회초에는 라이언 워커가 2실점하면서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9회초 1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한 카밀로 도발이 2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고, 이정후를 1번이 아닌 3번에 배치했다. 지난해 37경기밖에 뛰지 못한 이정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덕분에 팀도 높은 승률을 나타내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5일 밀워키와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밀워키 토바이어스 마이어스, 샌프란시스코 랜던 룹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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