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패트릭 위즈덤과 변우혁 없이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최정용(2루수)-김규성(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위즈덤, 변우혁이 선발 제외된 가운데, 좌타자가 7명이나 라인업에 포진된 점이 눈길을 끈다. 서건창은 지난해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248일 만에 1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위즈덤이 NC 박건우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6회말 1사 3루 KIA 변우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SSG 선발 박종훈이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인 점, 주전 야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점 등을 감안해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와 30분간 토론 끝에 라인업을 결정했다"며 "위즈덤과 (변)우혁이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위즈덤이 박종훈의 공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저런 유형의 공을 칠 수 있을지 얘기했다. 체력도 떨어진 것 같다"며 "우혁이도 2경기 정도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더라.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약하기도 해서 좌타자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확률적으로 좌타자들이 언더핸드 투수의 공을 치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종훈이 내려간 뒤에는 선발 제외된 야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팀이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 것 같다"며 "박종훈이 내려가면 바로 (대타를)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종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이닝 2패 평균자책점 5.06의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2번째 통산 180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은퇴)의 210승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정규시즌 개막 후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매 경기 5이닝 이상 책임졌으나 투구 내용이나 결과 모두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가 잘 던져줘야 한다. 아무래도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까 수비에서 최소 실점한 뒤 현종이가 잘 막아주고, 기회가 왔을 때 타선이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며 "현종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승리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을 것이고,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잘 던지고자 하는 마음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양현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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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