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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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하위 순번에서 월척을 낚다

기사입력 2007.09.18 03:24 / 기사수정 2007.09.18 03:24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16일 2차 지명에서 뽑은 박상신(4순위, 제주관광고), 백용환(5순위, 장충고), 김선빈(6순위, 화순고)과 입단 계약을 체결, 2008년 입단 예정인 고졸 신인들과의 계약을 완료했다.

상대적으로 중, 하위 순번에서 지명된 이 세 선수는 저마다 가능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저마다 확실한 무기를 갖추고 있어 훗날 타이거즈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선수들이다.

계약금 4,500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한 박상신은 186cm 86kg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우투좌타의 타자로 2차 지명에서는 포수로 호명되었다. 그러나 포수 포지션에서는 한계를 내비쳐 팀 내에서는 김태정에게 자리를 내줬다.

박상신이 KIA 스카우트진에 어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좋은 배팅파워다. 비록 후속타자들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주목을 덜 받았으나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손목을 이용하는 타격이 좋은 타자다.

박상신은 대구(경북고)에서 제주도로 전학했고 이번엔 타이거즈의 홈인 광주로 이동하게 되었다.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3번이나 거처를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게 될 박상신이 유망주의 알을 깨고 제 기량을 떨칠 수 있을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계약금 4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계약을 마친 포수 백용환은 장성우(경남고, 롯데 1차)와 최고포수 자리를 다투던 유망주다. 2학년 때부터 마스크를 도맡아 쓰며 1년 선배 이용찬(두산), 동기 최원제(삼성 2차 1순위), 김경모(삼성 2차 2순위) 등과 함께 큰 경기를 많이 치러 본 경험 많은 포수.

고교 대회 4차례 우승을 이끌며 쌓은 경기 경험을 토대로 탄탄한 투수 리드 능력을 보여준다. 투수리드만 따져 본다면 장성우와 우월을 가리기 힘든 포수로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다. 하체가 안정되어 웬만해선 타격자세가 무너지지 않는 선수라 타자로도 대성 가능성이 있다.

7순위 이상원(광주 동성고)의 건국대 진학으로 맨 끝 순위에 입단하게 된 6순위 김선빈. 그는 약점으로 잡을 만한 것이 키(164cm)밖에 없는 선수다. 1학년 시절부터 화순고의 에이스 겸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센스 넘치는 유망주로 KIA의 1차 지명으로도 거론된 선수다.

작은 선수답게 빠른 발을 갖춘 것은 기본. 주루센스가 탁월해 도루를 남발하기보다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펼치는 무서운 주자다. 화순고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주전급 선수들에게도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손목을 이용하는 타격능력이 탁월하며 밀어치는 팀 배팅능력도 뛰어나다. KIA는 이만한 유망주를 계약금 3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잡았다. 신장에 따른 내구력 문제가 걸리긴 하나 손시헌(두산-상무), 조동화(SK), 이용규(KIA) 등을 떠올려 보면 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 지명 중, 하위 순번에서 전도유망한 유망주들을 낚은 KIA. 그러나 이 아기호랑이들이 모두 리그를 호령할만한 맹수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KIA의 조련사들은 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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