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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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2km+KKKK 위력투…KIA 올러 한국 첫 실전, 롯데 타선 압도했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3.08 19:45 / 기사수정 2025.03.08 19:4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또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주무기로 알려진 날카로운 슬러브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러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러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롯데 선두타자 황성빈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타자 윤동희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허용,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올러는 일단 윤동희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 이닝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손호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3루 주자 황성빈이 득점,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다.

올러는 다만 실점 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롯데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 나승엽을 연이어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1회말을 끝마쳤다.

올러는 2회말부터 좋은 흐름을 보였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삼진,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올러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전민재를 삼진으로 잡고 좋은 구위를 뽐냈다. 1사 후 황성빈에 내야 안타, 윤동희의 좌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손호영을 삼진,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비를 넘겼다.

올러는 이날 최고구속 152km, 평균구속 149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 슬러브,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51개의 공을 뿌렸다. 1회말 롯데 타선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빠르게 되찾았다.

올러는 KIA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025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올러는 시범경기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평균구속 150km 초반대 패스트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것은 물론 슬러브라는 확실한 결정구를 바탕으로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1994년생인 올러는 미국 출신으로 193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의 성적을 기록했다. 



KIA는 올러가 지난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원투펀치 역할을 해준다면 2년 연속 통합우승 도전이 한층 수월해진다. 올러는 오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KIA는 이날 올러를 비롯해 5선발 후보 김도현이 3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주축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했다. 좌완 영건 최지민도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보여줬다.

KIA는 다만 조상우가 제구 난조 속에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한 게 옥에 티였다. 조상우 부진 여파로 롯데에게 시범경기 개막전을 3-4으로 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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