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초비상' 수비진 무너되나?…C.팰리스에 0-2 완패→주전 CB '눈물 펑펑' 초대형 부상까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다. 

핵심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눈물을 보이며 이탈했다.  



맨유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맨유는 경기를 더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 장 필립 마테타에게 연속 실점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맨유는 팰리스(7승 9무 8패·승점 30)에게 역전을 허용해 12위 자리를 내주며 13위(8승 5무 11패·승점 29)로 밀려났다. 



여기에 최악의 상황마저 발생했다. 주전 수비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대형 부상을 당해 이탈하고 말았다. 

이날 백3 중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한 리산드로는 후반 막판 상대 이스마일라 사르와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긴 시간 일어나지 못한 그는 즉시 교체를 요청했고 치료를 받을 동안 계속 고개를숙이고 있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에도 그는 눈물을 보이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산드로의 부상에 대해 "우리는 내일 확인해 봐야 한다. 하지만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라커 룸에서도 강인한 성격을 가진 선수였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에게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가 우리를 매일 도왔던 것처럼 그를 도울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라면 심각한 때를 안다. 그가 더 나아지길 바라고 우리는 어려운 순간에 그를 돕기 위해 이곳이 있다"라며 쾌유를 빌었다. 

리산드로는 맨유에서 세 곳의 부상(발, 무릎, 종아리)으로 고생했다. 그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 결장했고 그 이전 시즌에도 발 골절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맨유 합류 후 리산드로는 무려 269일을 빠졌다. 지난 시즌에만 총 세 차례 부상을 당했고 총 42경기를 결장했다. 



리산드로는 올 시즌 공식전 32경기에 출전했고 리그는 20경기에 나서 1754분을 소화했다. 

맨유는 순위 반등 실패로 강등권인 18위 레스터 시티(승점 17)와 승점 차가 6위 첼시(승점 40)와 여전히 비슷한 상황이다. 첼시는 아직 24라운드를 치르지 않아 승점 3점을 얻는다면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리산드로가 빠진 가운데 맨유는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더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가 센터백 자원으로 남아있다. 다만 아모림 감독이 백3을 사용하기 때문에 4명의 센터백이 빡빡한 일정을 계속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리산드로 외에 조니 에반스도 부상자 명단에 있는데 센터백 소화가 되는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순위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맨유의 얇은 수비진 뎁스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

아모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기를 졌다. 몇몇 구역에서 발전했고 더 잘 통제했으며 더 많이 점유했다. 하지만 2골을 실점했고 피할 수 없었다. 리산드로는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하다. 나쁜 상황이며 검사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추가 영입이 있을지 묻자, 아모림은 "팀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걸 다하고 있으며 과거의 실수 없이 위급한 상황에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라며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어떤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