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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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기미가요 튼 KBS, 결국 사과 "시의성 고려 못해, 주의할 것" [전문]

기사입력 2024.08.15 13:12 / 기사수정 2024.08.15 13:13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를 방영한 KBS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KBS는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나비부인' 방송 시기가 미뤄진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0시 KBS 1TV에서는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송출했다. 여자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나온다. 광복절 당일 이 같은 프로그램을 송출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왔고, 이에 KBS 시청자게시판은 항의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다음은 KBS 입장 전문

먼저,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립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됩니다.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습니다.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 = KBS1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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