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1.9㎞ 쾅! 고우석 트리플A '2G 연속 무실점'…빅리그에 점점 더 다가선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베르너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인타 무4사구 무실점.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0을 유지했다.

팀이 0-1로 끌려갔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이자 상대 리드오프 존 레이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누상에 주자가 있다는 점, 상대 중심 타선으로 이어진다는 점. 고우석은 여러 위기 속에서도 제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고우석은 드류 워터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볼카운트 3-0으로 불리한 카운트 싸움을 했지만, 포심 패스트볼로 침착하게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커터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1사 1루에서는 닉 로프틴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커브를 던졌고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팀 동료의 수비 도움도 받았다. 닉 프라토 타석에서 초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공을 잡은 포수 윌 밴필드는 빠르고 정확하게 2루로 던져 도루하던 레이브를 저격했다. 포수 도움으로 주자를 잡아낸 고우석은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구수는 17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94.4마일(약 151.9㎞)까지 나왔다. 지난 9일 오마하 스톰 체이스전 1⅓이닝 무실점 홀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끝으로 미국 무대로 이적.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지난달 1월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부진했고, 121일 만에 트레이드 카드가 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아쉬움 속에 떠났지만, 트레이드가 고우석 야구 인생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빅리그 콜업 가능성은 마이애미가 더 높기 때문이다. 12일 경기 종료 기준으로 마이애미는 시즌 전적 10승 31패로 양대리그 중 승률 최하위(0.244)를 기록 중이다. 불펜진 상황도 좋지 않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30개 구단 중 27위다. 고우석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면, 불펜진이 얇은 마이애미 구원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편 고우석은 2017~2023시즌 KBO 리그에서 뛰며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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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