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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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앞두고 들떴던 랜더스필드, 최정 부상+에이스 부진에 울상 지은 SSG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17 23:4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더그아웃도, 관중석도 들뜬 상태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믿었던 에이스마저 부진했다. 3연패 도전에 실패한 SSG 랜더스가 여러모로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3-11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13승9패(0.591)가 됐다. 윌 크로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SG는 전날 경기에서 3-4로 끌려가다가 9회말에 터진 최정의 동점포에 이어 한유섬의 끝내기 투런포로 6-4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정이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때려내면서 KBO리그 최다홈런 신기록까지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3루 외야 관중석은 빈 자리가 단 하나도 없었고, 예매에 성공한 팬들은 글러브를 끼고 야구장에 들어와 최정의 대기록을 기다렸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최정이 빨리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최정의 홈런을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꼬였다. 선발 엘리아스가 1회초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흔들렸고, 이우성과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SSG에 날벼락이 떨어진 건 1회말이었다.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KIA 크로우의 2구에 맞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힘겹게 1루로 걸어나갔으나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결국 대주자 박지환이 투입되면서 최정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SSG 벤치가 주심에게 교체 사인을 보내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2회초를 실점 없이 마무리한 엘리아스는 3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4회초 김선빈의 솔로포로 무너졌다. SSG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엘리아스다.

경기가 반환점을 돈 뒤 최정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SSG 구단은 "최정이 진료를 받은 결과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17일) 추가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이번 부상으로 최소 한 달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 도전을 떠나서 순위 경쟁이 한창인 SSG로선 큰 악재를 맞이했다.




최정은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고, 당분간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의 부상 속에서도 경기를 이어간 SSG는 6회말부터 8회말까지 3이닝 연속 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7회초와 9회초 각각 3실점하면서 더 이상 격차를 좁힐 수 없었다. 결국 8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위닝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무리하고 싶은 SSG는 18일 로버트 더거를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개막 이후 4경기 15이닝 3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더거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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