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계속 뛰어야 돼? 맨시티가 동료들 '탈탈' 털어가네...중미 윙어 이어 '풀백 영입' 추진→이적료 1035억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좋은 선수들을 털어 가려 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오는 여름 울버햄프턴의 아이트 누리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이트누리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 중 한 명이고 그의 왼쪽 윙백에서의 경기력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아스널, 리버풀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맨시티는 아이트 누리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강한 관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와 울버햄프턴의 논의에는 현금과 함께 세르히오 고메스를 울버햄프턴에 내주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번 시즌 고메스는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리그 선발은 지난 2022년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합류한 이래 단 2경기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그는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요슈코 그바르디올, 네이선 아케를 왼쪽 풀백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측근에 따르면, 그는 측면에 더 공격적인 옵션을 찾고 있다. 아이트 누리가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며 안토니 로빈슨(풀럼)보다 앞선 최우선 순위에 있다"라며 아이트 누리가 맨시티 왼쪽 풀백 영입 명단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울버햄프턴이 설정한 아이트 누리의 이적료는 7000만유로(약 1035억원)로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론 아이트 누리는 22세의 젊은 알제리 출신 풀백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앙제(프랑스) 유스 출신인 아이트-누리는 지난 2020년 여름 울버햄프턴 임대 이적 후 2021년 완전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울버햄프턴은 당시 5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달면서 단돈 1110만유로(약 164억원)에 아이트 누리를 영입했고 앙제에게 50% 셀온 조항을 붙였다. 다만 일정 금액 지불 시, 해당 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 어쩌면 7000만유로로 이적료를 책정한 것이 셀온 조항을 회피하려는 금액일 수도 있다. 만약 이 금액으로도 셀온 조항이 살아 있다면 울버햄프턴은 앙제에게 3500만유로(약 517억원)을 내줘야 한다. 



아이트 누리는 2023-2024시즌 윙백으로 주로 나오면서 리그 27경기, FA컵 3경기, 카라바오컵 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32경기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엔 마테우스 누녜스를 울버햄프턴에서 영입한 바 있다. 울버햄프턴에서 주앙 네베스와 호흡을 맞추던 누네스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울버햄프턴에게 6200만유로(약 917억원)의 이적료를 안기며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누네스에 더해 아이트 누리, 그리고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진 공격수 페드루 네투 역시 노리고 있다. 맨시티는 울버햄프턴에서 많은 선수들을 빼가려 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