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다 죽일 거야!" 테러조직 IS, UCL 경기장 테러 예고...총 26만명 타겟→스페인 '초비상'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슬람 테러 조직 IS가 유럽 축구 축제 현장을 공개적으로 테러하겠다고 예고했다. 

IS 소식을 전하는 아랍 매체 알 아자임이 9일(한국시간) 공식 이미지를 통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열리는 네 개 구장을 언급하며 '모두 죽여버릴 것(Kill Them All)'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10일 오전 4시엔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의 8강 1차전이 열린다. 같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다음날 같은 시각엔 역시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IS의 가장 최근 공격은 지난 3월 22일 모스크바에 있는 크로쿠스 시티 홀 테러로 최근에도 있었다. 무장한 몇몇 사람들이 무차별 총기 난사를 했다. 143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라고 최근에도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IS 관련 미디어인 사르 알 킬라파가 지난달 31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경기 때 공격하겠다고 이미지를 올린 뒤 이번 위협이 등장한 것이다. 

특히나 스페인에서 이를 집중 보도하는 건 마드리드에서만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같이 8강에 진출한 바르셀로나는 8강 2차전 경기를 몬주익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최근 리모델링과 증축을 진행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총 8만 1000석, 지난 2017년부터 아틀레티코의 홈 구장인 메르토폴리타노는 7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마드리드만 총 15만명이 타겟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6만 여석), 파르크 데 프랭스(4만 8583석)까지 더하면 약 26만명이 IS의 타겟이 된다. 



매체는 "마드리드 정부는 이번주 더블헤더로 열리는 두 경기에 안전 조치를 발동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반폭력위원회에 의해 고위험 행사로 분류돼 3000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맨시티와 도르트문트 원정팬이 도합 8000명 가량 마드리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UEFA는 테러 공개 예고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