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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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전 2패 ERA 11.57'…그럼에도 변화 없다, 양현종은 믿음에 답할까

기사입력 2024.03.26 07:26 / 기사수정 2024.03.26 07:2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약했던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첫승을 정조준한다.

양현종은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서 찰리 반즈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KIA는 지난 23일 홈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7-5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도 KBO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튿날 경기는 진행되지 못했다. 24일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시간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필요했는데, 정비 작업 도중 또 비가 쏟아졌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예정돼 있던 키움과 KIA의 시즌 2차전을 우천취소 선언, 추후 재편성하기로 했다. KIA 선수단은 3루 쪽에 도열해 팬들에게 인사했고,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던 양현종은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 이후 하루를 마감했다.



우천취소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KIA로선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24일 선발로 예고됐던 양현종을 다시 26일 롯데전에서 내보낼지, 아니면 로테이션을 조정할지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우천취소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감독은 "(로테이션에 대해선) 선수와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양)현종이가 지난해 롯데전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본인과 상의해봐야 한다. 개막하면서 투수들과 어떤 타이밍에 들어가는 게 더 좋을지 상의하고 판단했다"며 "시즌 첫 등판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한 시즌이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우천취소가 발표되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 투수 중 한 명으로, 지난해 29경기 171이닝 9승 11패 평균자책점 3.58로 9시즌 연속으로 170이닝 고지를 밟았다. 꾸준하지 못했다면 기록을 달성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양현종에게도 아쉬운 점이 존재했다. 롯데전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다. 다른 팀들과의 맞대결에선 아무리 못해야 평균자책점이 4점대 초중반이었지만, 롯데전 성적은 2경기 7이닝 2패 평균자책점 11.57로 차이가 꽤 컸다.

지난해 양현종은 6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초반 상대의 집중 공략에 고전하며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시간이 흘러 9월 13일 홈에서 롯데를 만났을 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또 패전투수가 됐다.

로테이션 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린 KIA는 결국 변화 없이 그대로 양현종에게 선발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만약 이번주에 날씨의 영향이 없다면 양현종은 26일 롯데전에 이어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까지 주 2회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된다. 팀 입장에선 에이스와 함께 승리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까지 통산 1947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양현종은 올해 102탈삼진을 추가하면 송진우(은퇴, 2048개)를 뛰어넘고 KBO리그 통산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팀의 시즌 첫 연승 도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양현종이 롯데전 부진을 털어내고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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