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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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원상현+김민 동반 호투에 '미소'...이강철 감독 "5선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3.10 17: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시범경기 첫승을 맛봤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면에서도 큰 소득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틀간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의 시범경기 성적은 1승1패(0.500)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단연 '신인' 원상현의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 중책을 맡은 원상현은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원상현은 시작부터 위기를 자초했다. 1회초 1사에서 홍창기의 2루타와 김현수의 볼넷 이후 오지환에게 삼진을 잡아냈지만,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원상현은 박동원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원상현은 2회초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문성주와 이재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은 뒤 구본혁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고, 박해민과 홍창기를 각각 뜬공과 땅볼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은 수비의 도움까지 받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내달리자 재빠르게 공을 전달한 야수진이 김현수를 2루에서 태그아웃으로 잡아냈다. 이후 원상현은 오지환, 문보경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은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재활이 한창인 소형준이 시즌 초반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만큼 KT로선 '5선발 후보'들의 호투가 반갑기만 하다.

세 번째 투수 김민수는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경기 후반을 책임진 박시영(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우규민(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강건(1이닝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박병호와 김상수가 나란히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병호 대신 교체 출전한 문상철은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터트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시범경기 첫날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던 강백호도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원상현이 프로 첫 등판을 하면서 경기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투구를 거듭할수록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앞으로도 기대된다"며 "뒤이어 나온 김민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5선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타선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이 감독은 "중심 타선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컨디션에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한 KT는 11~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홈 2연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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