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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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종료' 최원호 감독 "류현진 시범경기 2번 등판…개막전 문제 없다" [귀국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3.04 17:45

류현진의 가세로 기대를 모으는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최원호 감독은 1, 2차 캠프를 무사히 마친 선수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류현진의 가세로 기대를 모으는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최원호 감독은 1, 2차 캠프를 무사히 마친 선수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의 가세로 기대를 모으는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0-2 패)를 끝으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화는 호주 멜버른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중심으로 1차 캠프를 진행했고, 캠프 막바지부터 자체 평가전을 소화하는 등 실전 모드에 접어들었다.

한화는 지난달 17~18일 진행된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1차전 2-1, 2차전 5-3으로 2연승을 거뒀다.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호주를 상대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가 5:3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가 5:3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1,3루 한화 채은성이 3점홈런을 날린 뒤 함께 득점한 주자들과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1,3루 한화 채은성이 3점홈런을 날린 뒤 함께 득점한 주자들과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호주와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충전한 한화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투수들은 투구수를 끌어올렸고, 야수들도 타격감을 가다듬고 실전 플레이에서 부족한 점을 점검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했다.

지난달 25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에서 5-9 역전패,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던 한화는 28일 KT를 15-2로 완파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는 6-0 완승을 거뒀고, 3일 KT에 0-2로 지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마감했다. 호주와의 2연전을 포함한 한화의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최종 성적은 4승1무2패.

여러 선수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 선수들 중에서 오키나와 캠프 MVP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코칭스태프는 야수 정은원, 투수 김민우와 김서현을 캠프 MVP로 선정했다.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화 정은원이 상대팀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화 정은원이 상대팀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난 최원호 감독은 "1차 캠프에서는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2차 캠프에서는 경기 적응에 좀 더 무게를 뒀다. 1, 2차 캠프 모두 계획한 것만큼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상당히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 캠프 초반 류현진의 가세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올라간 점도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달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해 친정팀에 복귀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는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계약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

최원호 감독은 "사실 선수단 전체가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는데, 캠프를 시작하면서도 걱정됐던 게 사실이었다"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향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을 실제로 보면 '광채가 날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던 최 감독은 "광채가 엄청나긴 했다. 미국에 가기 전보다 체격이 더 커졌더라"고 웃었다.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한화 류현진이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한화 류현진이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실내에서만 투구를 하다가 오키나와에 와서 야외에서 피칭을 한 두 차례 정도 했는데, 실내에서 한 것 치고는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그제 라이브 피칭에서도 제구나 다양한 변화구 등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괜찮아서 스케줄대로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등판 계획도 확정됐다. 최 감독은 "2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사흘 쉬고 7일 청백전에 나온다. 이후 4일 턴으로 시범경기에 한 두 차례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마지막엔 5일 쉬고 개막전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최원호 감독의 일문일답.

-캠프 총평을 한다면.

▲1차 캠프에서는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2차 캠프에서는 경기 적응에 좀 더 무게를 뒀다. 1, 2차 캠프 모두 계획한 것만큼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상당히 뿌듯하게 생각한다.

-류현진의 합류로 전력을 구상하는 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선수단 전체가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는데, 캠프를 시작하면서도 걱정됐던 게 사실이었다.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향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류현진을 실제로 보면 광채가 날 것 같다고 했는데.

▲광채가 엄청나긴 했다. 미국에 가기 전보다 체격이 더 커졌더라(웃음).

-호주 캠프에 앞서 4~5선발 경쟁에 대해 언급했는데.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이렇게 네 명의 선수를 4~5선발 후보로 봤는데 일단 지금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선수는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정도다. 김민우의 경우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면 불펜에서 활용하기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려운데, 다행히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김기중, 이태양까지 시범경기에서 3이닝 정도 던지는 걸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려고 한다.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한화 황준서가 류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한화 황준서가 류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황준서는 불펜으로 보고 있는 건가.

▲아니다. 당장 불펜으로 기용한다는 게 아니고 만약 김민우의 컨디션이 시범경기까지 좋다면 김민우를 선발로 기용했을 때 황준서를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생각 중이다.

-류현진이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훈련 모습을 직접 봤는데.

▲류현진이 실내에서만 투구를 하다가 오키나와에 와서 야외에서 피칭을 한 두 차례 정도 했는데, 실내에서 한 것 치고는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그제 라이브 피칭에서도 제구나 다양한 변화구 등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괜찮아서 스케줄대로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2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사흘 쉬고 7일 청백전에 나온다. 이후 4일 턴으로 시범경기에 한 두 차례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마지막엔 5일 쉬고 개막전을 준비하려고 한다.

-청백전에서 류현진과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어떤 의도인가.

▲큰 의도는 없다. 스케줄을 구성하다 보니까 오늘(4일)처럼 이동일도 있고 내일(5일) 휴식일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문동주도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류현진은 등판 계획이 잡힌 상태였다. 김민우도 던져야 하다 보니까 문동주와 류현진이 같은 날 청백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일부러 두 선수를 붙인 건 아니다.

-타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데, 현재까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에 대한 평가와 타순 구상은.

▲페라자 선수의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9 이상이었고, 삼진은 평균치 정도였는데 사사구 비율이 좀 높은 선수였다. 일단 페라자 앞에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배치하고, 페라자가 두 자릿수 이상의 도루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타순을) 붙이는 게 득점에 있어서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현재까지는 2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강한 2번타자 느낌이라고 봐야 하나.

▲강한 2번이다. OPS 0.9 이상이지 않나.

1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캠프 수훈선수 페라자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캠프 수훈선수 페라자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루수 포지션 중복 문제와 외야 경쟁은 어떻게 정해졌나.

▲타격에서 정은원, 문현빈 이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좀 더 좋은데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문현빈이 수비 폭이나 여러 면에서 좀 더 좋다고 하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문현빈을 선발로 기용할 경우 2루수로 활용하는 게 수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치홍의 경우 수비보다 공격 쪽에 좀 더 기대를 걸기 때문에 144경기 전 타석을 기용하려면 수비까지 부담을 주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채은성과 함께 1루수, 지명타자를 중점적으로 맡고 2루수는 문현빈으로 가려고 한다. 외야 쪽에선 정은원, 최인호, 이진영, 김태연까지 2명을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문동주가 올핸 이닝 제한 없이 완벽한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될 텐데.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돈다면 규정이닝 진입은 무난할 것 같다. 하지만 중간에 몸 상태나 컨디션이 안 좋다면 휴식을 주면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 그대로 'No Limit'(한계가 없다는 것)는 아니라는 건가.

▲문동주도 그렇고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이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다면 그만큼 여파가 크기 때문에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은데 20일씩 휴식을 주는 것보다는 당일 투구수를 컨디션에 맞춰서 적절히 조절하며 끌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 후보가 많은데 6선발도 생각하고 있나.

▲부상만 없다면 로테이션을 거를 확률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이 발생하기 전에 당일 투구수 조절 등을 하려고 한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한화 류현진, 이재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한화 류현진, 이재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김강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김강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팀에 새롭게 합류한) 이재원, 김강민은 어떻게 봤나.

▲이재원은 생각보다 몸을 상당히 잘 만들어온 상태였고, 시범경기까지 백업 포수로 박상언과 이재원을 보면서 결론을 내려고 한다. 김강민은 워낙 본인의 역할을 스스로 잘 알고 팀에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타나 대수비, 상황에 따라서 선발로 한 경기 뛸 수 있을 정도의 몸은 잘 만들었기 때문에 김강민의 역할에 대해 크게 할 말은 없다.

-김서현이 지난해 문동주처럼 프로 2년 차에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 캠프 MVP로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봤나.

▲캠프 기간에 코칭스태프가 봤을 때도 상당히 열심히 했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제구를 잡는 데 중점을 뒀는데, 마무리캠프 막바지부터 그 부분이 좋아졌고 이번 캠프까지 계속 이어졌다. 구위는 계속 좋았고 제구가 많이 잡히면서 많이 기대된다. 다만 초반엔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연습경기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는데, 청백전이나 시범경기로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점검이라기보다는 캠프 때 연습경기에선 타자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청백전이나 시범경기에선 연습해왔던 작전이나 이런 것들을 감미해서 타격감도 끌어올리고 작전을 조금씩 접목해서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다.


사진=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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