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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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다"→"안재욱이 탔어야"…조승우, 12년 째 이어진 '연기대상' 죄책감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3.04 08: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조승우가 12년 전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것과 관련해 입을 연 가운데, 수상 당시부터 꾸준히 미안함을 표했던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3일 오후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조승우가 출연했다.

2012년 MBC '마의'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조승우는 "처음엔 '동물들 많이 만날 수 있겠다' 싶어서 설렜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50부작이었는데, 방송이 월, 화요일에 나가는데 대본이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조선시대 의학 용어도 제대로 외우지 못해서 카메라 뒤에 FD들이 커다란 전지에 용어를 적은 것을 프롬프트처럼 두고 연기를 해야만 했다고.



조승우는 "물론 작가님도 최선을 다해서 쓰시고, 감독님도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그렇게 해서 찍었는데 50부작의 절반도 안 찍었을 때 (2012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그런데 대상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우수상을 받아서 감사했지만, 최우수상 후보 중에서 대상이 결정되는 거였다. 그 때 누가 봐도 '빛과 그림자'라는 드라마로 안재욱 형님이 대상을 타셨어야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수상 거부하겠다'고 할 수도 없지 않나. 근데 재욱이 형님은 앞에서 막 이렇게 하고 있고, 소감이 어떠냐고 해서 '안재욱 형님에게 죄송하다'는 식으로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건 아닌데, 이제 절반 하고 대사도 보고 하고, 난 연기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데 늘 그걸 10년 넘게 죄책감으로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조승우는 수상 소감에서 "저는 솔직하게 이게... 우리 (김)수현 씨도 있고 안재욱 선배님도 계시고 이성민 선배님도 계시는데, 처음 하는 주제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정말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조승우의 수상은 많은 논란이 있었다. '마의'가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하고, 최고 시청률은 20%를 넘는 등 조승우의 성공적인 드라마 데뷔작으로 남긴 했지만, 안재욱은 당시 월화극 최강자로 군림하던 '빛과 그림자'에서 주연으로서 맹활약했던 터라 안재욱의 대상이 매우 유력하게 점쳐졌기 때문.

게다가 조승우는 이미 최우수상을 수상했기에 대상을 안재욱에게 주는 식으로 조정될 수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규정이 변경된 것 때문에 안재욱이 피해를 입게 됐다.

결국 조승우는 2년 뒤인 2014년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제작발표회 당시에 이와 관련해서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자꾸 따라붙는데 사실 불편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시상식은 논란이 있었던 시상식이었다. 잘못된 심판 판정처럼 대상을 받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 되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미 2년 뒤에도 대상 수상이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음에도, 조승우에게는 여전히 수상 결과가 마음 한 켠에 커다란 짐으로 남아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여러 차례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고백했던 조승우에게 안재욱이 어떤 말을 전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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