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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한화 컴백' 류현진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2.23 07:26 / 기사수정 2024.02.23 08:11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역대 최고 대우와 함께 친정팀으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24시즌 준비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소속팀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 현지 공항 도착 이후 곧바로 고친다구장으로 이동, 선수단에 합류한다.

류현진은 전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에 계약하면서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4+2년 총액 152억원)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으며, 세부 내용의 경우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한화 구단의 설명이다. 또한 한화 구단과 류현진재단은 MOU를 체결해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013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2019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 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마운드 보강을 원하는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2019년 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토론토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를 원했다.

2020~2021시즌 팀의 기대에 부응한 류현진은 2022년 6월 초 부상을 입으면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1년 넘는 시간 동안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한 류현진은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5월 불펜피칭을 시작한 류현진은 6월 라이브피칭에 이어 7월에는 네 차례의 재활 등판까지 소화했다. 42개, 37개, 66개로 투구수를 점차 늘렸고 마지막 재활 등판이었던 22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전에서는 6이닝 85구를 소화했다. 수술 이후 최다 투구수였다. 또한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을 시속 90.8마일(약 146km)까지 끌어올리며 구위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2022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정확히 1년 2개월이 지난 2023년 8월 2일, 마침내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기는 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의 위력을 극대화시켰다.



8월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8월 한 달간 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올렸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구속은 줄었지만, 류현진 특유의 정교한 제구가 돋보였다.

다만 9월 들어 류현진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부진했던 류현진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더 이상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동행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빅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고, 빅리그 잔류가 아닌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미국 현지 계약 상황을 지켜보며 물 밑에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류현진의 결정에 달려 있었지만, 상황만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팬들이 공항에 몰린 가운데, 계약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선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기도 했고 짧은 시간이기도 했는데, 미국 진출을 앞두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번 계약에 따라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가 되는 오는 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만약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송진우(전 한화)가 보유 중인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종전 43세 7개월 7일)을 갈아치울 수 있다.

류현진은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8년을 채우게 되면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울 것 같고, 자부심도 생길 것"이라며 "일단 포스트시즌엔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첫 번째 목표일 것 같다. 고참급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FA 선수들도 오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지난해 어린 선수들도 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포스트시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광현, 추신수(이상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에는 "새로운 경험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추)신수형과 미국에서 맞대결을 가진 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붙는다면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김광현 선수의 경우 내가 맞대결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비가 올 수도 있고, 감독님들이 (맞대결을) 붙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12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소감은.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기도 했고 짧은 시간이기도 했는데, 미국 진출을 앞두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걸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뜻깊게 생각한다.

-부상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 지난해 복귀 이후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선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계약이 늦어졌는데, 현재 몸 상태는.
▲실내에서 투구수를 65구까지 끌어올렸다. 오늘(23일) 일본에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것 같고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을 하는 거라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피칭을 하지 않을까 싶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전체적으로 선발투수들이 후한 대우를 받았고 금방이라도 계약이 나올 것 같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심정이 어땠는지.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 다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고 1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는데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KBO리그에) 돌아올 때 40살이 되기 때문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에 있어서 강력하게 거부했던 것 같다.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복귀를 결정한 시점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단장님, 사장님, 한화 프런트분들과 함께해서 금방 진행됐던 것 같다.

-8년이라는 숫자가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8년이라는 숫자를 채우게 되면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도 영광스러울 거라고 생각하고 자부심도 생길 것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데, 개인적으로나 팀의 목표치는.
▲일단 포스트시즌엔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첫 번째 목표일 것 같다. 고참급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FA 선수들도 오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지난해 어린 선수들도 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포스트시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8년 계약을 제안받을 거라고 예상했나.
▲뒤에 단장님이 계시는데(웃음). 거기까지 예상하진 못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바로 납득했던 것 같다.



-추신수, 김광현 선수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새로운 경험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많이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형과 미국에서 맞대결을 가진 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붙는다면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김광현 선수의 경우 내가 맞대결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비가 올 수도 있고, 감독님들이 (맞대결을) 붙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강한 선수로 알고 있는데, 올 시즌 이후 프리미어12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출전 의향이 있나.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뽑아주실진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를 하고 싶다.

-최원호 감독이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투구수로 봤을 땐 괜찮은 상황인 것 같다. 이 시기에 65구를 던진 건 생각보다 더 많이 던진 것일 수도 있다. 100%의 힘으로 투구한 건 아니라서 오늘 (일본에) 가서 한 번 느껴봐야 할 것 같다.

-올해 준비하면서 구속이 더 올라오겠다는 느낌이 있었나.
▲좀 더 편한 것 같다. 토미존 수술을 하고 나면 2~3년 차 때 가장 팔이 편안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편안하게 올렸던 것 같다.

-토론토에 있을 때 알렉 마노아와의 관계가 화제였는데, 한화에서도 문동주 같은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동주 같은 투수를 어떻게 봤고,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웃음). 그 부분에 있어선 조언할 게 전혀 없다. (조언할 부분은) 경기에 관한 부분일 것 같다. 워낙 갖고 있는 게 많은 선수라 그런 부분 외에는 조언할 게 없지 않을까 싶다.

-류현진보다 먼저 빅리그에서 국내로 돌아온 선수들과는 이야기를 나눴나.
▲아직 연락하지 못했다.

-계약 이후 모바일 메신저 내 한화 선수단 단체채팅방에 초대된 것도 화제가 됐는데, 후배들이나 동료들의 환호가 있었는지.
▲일본에 도착하면 느낄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 반겨줘서 좋았던 것 같다.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많이 신경 써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뛰면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시간을 돌아본다면.
▲투수가 할 수 있는 수술을 다 받았던 것 같다. 수술 이후 복귀한 것에 위안을 삼았고, 어떻게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는건지.
▲그렇다.

-전 소속팀인 다저스, 토론토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야구를 그만두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빅리그에서 뛴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만 꼽는다면.
▲월드시리즈에서 공을 던졌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완봉 경기나 2019년, 수술했던 날 등 많은 것 같다.



-새벽 시간임에도 가족과 함께 공항에 왔는데, 가족의 반응은.
▲미국에서 고생한 걸 알기 때문에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다.

-이재원 선수와의 인연에도 팬분들의 기대가 큰데.
▲(이)재원이와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을 제외하면 같은 팀에서 해본 적이 없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좋은 포수인 만큼 충분히 (합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서로 고참이 됐기 때문에 함께 팀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면서 건강하게 던지는 것 외에는 본인의 목표가 있나.
▲그게 전부다.

-2승만 추가하면 KBO 통산 100승인데 기록을 의식하고 있진 않나.
▲언젠가는 할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선수 혹은 스프링캠프에서 조언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같이 야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함께 보면서 야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말로 편하게 떠들 수 있는 스프링캠프가 그리웠을 것 같은데.
▲그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장민재가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다면 대전에 유명한 빵집 이용권을 준다고 했는데, 받을 수 있을까.
▲장민재 선수보다는 손혁 단장님이 주시지 않을까.

-이닝에 대한 욕심도 있는지.
▲몸 상태가 건강하다면 이닝 등 이런 건 충분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150이닝 이상 던져야 하지 않을까.

-단장님 표정이 좋은데, 계약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그렇게 큰 문제가 없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8년이라는 기간에 맞춰서 이야기가 나왔고, 170억이 역대 최고액이기도 한데 계약이 어떤 식으로 논의됐는지.
▲노코멘트하겠다.

-토론토 선수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눴나.
▲내일부터 하려고 한다.



-8년을 더 뛰게 됐는데, 남은 기간 동안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아무래도 우승이다. 그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지난 시즌 느린 커브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올해 준비하고 있거나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다면.
▲구종 면에서 따로 준비하고 있는 건 없다. 던질 수 있는 건 던질 것이다. 경기력에 관한 건 비밀이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경험은 처음인데, 어떤 식으로 감을 잡을 계획인가.
▲일단 (공이) 통과하는 존을 먼저 파악하는 게 첫 번째일 것 같고 그것만 감이 잡히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ABS가 투수에게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정확하게 이야기를 듣진 못했는데, 일본에 가서 전력분석 등을 하면서 파악한 뒤 설명하겠다.

-피치클락은 경험을 해봤는데, 투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크진 않다고 생각한다. 피치컴을 사용하게 되면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한다. 사인 교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인데, 만약 피치컴을 쓰지 못하면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전한다면.
▲12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꼭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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