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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결승타+릴레이 호투'…한화, 호주 대표팀 2-1 제압→연습경기 첫 승 [멜버른:스코어]

기사입력 2024.02.17 19:48 / 기사수정 2024.02.17 19:48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의 2타점 활약과 불펜투수들의 호투 릴레이에 힘입어 호주 대표팀을 상대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 이태양부터 마무리투수 박상원까지 모든 투수가 1이닝씩 나눠 던진 가운데,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홀로 2타점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중견수)-문현빈(2루수)-노시환(3루수)-이진영(우익수)-김인환(1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재원(지명타자), 선발투수 이태양

한화는 연습경기인 만큼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이 모든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실전 감각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9이닝씩 뛸 수 없다. 그래서 2인 1조로 경기를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도 큰 의미가 없었다. 그냥 출전 대기 선수 중에서 이태양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을 뿐이다. 최원호 감독은 "호주전에서는 모든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지고 오키나와로 넘어가면 선발투수들의 경우 이닝을 2이닝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기 투수는 이상규, 장민재, 정이황, 김규연, 김민우, 김범수, 이민우, 박상원, 윤대경까지 총 9명이었다.

-호주: 팀 케넬리(우익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대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건 웨이드(유격수)-울리히 보자르스키(좌익수)-로비 퍼킨스(포수)-재리드 데일(2루수), 선발투수 팀 애서튼

호주는 한화와의 평가전을 프리미어12를 위한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고 'WBC 유경험자'로 21인 엔트리를 꾸렸다. 그중에서 지난해 WBC에 참가한 선수는 19명에 달한다. 사실상 '최정예 멤버'나 다름이 없다. 선발투수 애서튼은 과거 한국과 국제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

1회초 시작과 함께 한화가 기회를 잡았다. 리드오프 정은원이 볼카운트 3-1에서 애서튼의 5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페라자도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으면서 무사 1·2루로 연결했다.

문현빈의 땅볼 때 1루주자 페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주자는 1사 1·3루. 4번타자 노시환은 풀카운트에서 애서튼의 6구를 밀어쳐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정은원의 득점을 도왔다. 스코어는 1-0.

이진영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밀어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익수 케넬리가 공을 잡아내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선취점을 안고 시작한 선발투수 이태양은 첫 타자 케넬리의 볼넷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화이트필드의 좌익수 뜬공과 윈그로브의 3루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린 뒤 조지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1회말을 매듭지었다.

한화는 2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했다. 선두타자 김인환이 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초구를 건드린 후속타자 하주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에서 등장한 최재훈의 결과는 투수 땅볼.



▲동점 허용, 이번에도 팀을 구한 건 노시환

한화는 예정대로 선발 이태양에게 1이닝만 맡긴 뒤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상규는 2회말 선두타자 홀에게 볼 4개를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웨이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상규는 수비에 웃고 울었다. 보자르스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2루수 문현빈이 1루주자 웨이드를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그러나 우익수 이진영이 1사 1·3루에서 퍼킨스의 평범한 뜬공을 파울 지역에서 놓쳤고, 결국 이상규는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홀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2사 2루에서는 데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1-1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적생' 이재원의 볼넷으로 애서튼을 압박했다. 정은원의 삼진 이후 페라자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가 됐고, 문현빈의 중견수 뜬공 이후 노시환이 4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2루주자 이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가 리드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이후 2사 1·3루에서는 이진영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4회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

3회말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장민재는 선두타자 케넬리의 중견수 뜬공과 화이트필드의 유격수 땅볼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2사에서 윈그로브와 조지에게 각각 우전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기록했지만, 홀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호주는 4회초에 앞서 좌완 스티븐 켄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김인환과 하주석의 연속 삼진 이후 최재훈의 2루수 뜬공으로 출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 구원 등판한 네 번째 투수 정이황은 빠르게 임무를 마무리했다. 웨이드의 삼진과 보자르스키 1루수 땅볼 이후 퍼킨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퍼킨스의 뜬공 때 중견수 페라자가 담장 근처까지 따라가 공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5회초는 뜬공-뜬공-뜬공으로 마무리됐다. 선두타자 이재원의 중견수 뜬공 이후 정은원이 좌익수 뜬공을 때렸다. 페라자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5회말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규연도 호투 릴레이에 힘을 보탰다. 선두타자 데일의 3루수 땅볼 이후 케넬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화이트필드의 3루수 땅볼로 2사 1루를 만들었다. 화이트필드의 도루 이후 2사 2루에서는 윈그로브의 2루수 직선타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이닝 연속으로 침묵을 지킨 한화는 6회초에도 거리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문현빈의 삼진 이후 노시환이 우전 안타를 쳤지만, 이진영의 삼진과 대주자 황영묵의 도루 실패로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한화가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한 6회말, 여섯 번째 투수는 김민우였다. 김민우는 6회말 조지와 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직면했고, 웨이드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보냈다. 

그러나 1사 2·3루 보자르스키와의 승부에서 1루수 김인환이 땅볼 타구를 잡은 뒤 3루주자 조지를 런다운으로 몰고 가면서 태그 아웃했고, 김민우는 퍼킨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6회말을 넘겼다. 교체 투입된 중견수 이상혁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7회말 1사 만루 위기 극복한 한화, 마지막까지 웃었다

한화가 7회초에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7회말을 앞두고 김범수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데일의 좌전 안타와 케넬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범수는 화이트필드의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1사 1·2루에서는 윈그로브의 우전 안타로 모든 베이스가 꽉 채워졌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1사 만루에서 조지를 만난 김범수는 침착하게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완성되면서 1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루크 윌킨스가 구원 등판한 8회초, 한화는 이번에도 2득점에 머물렀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유격수 직선타와 이상혁의 삼진 이후 김태연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으나 황영묵이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에도 마운드는 견고함을 자랑했다. 8회말 이민우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고, 9회말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박상원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호주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화 호주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감독: 최원호

-코치(9명): 정경배, 박승민, 윤규진, 정현석, 김남형, 김정민, 김우석, 김재걸, 박재상

-트레이닝(5명): 이지풍, 김형욱, 김연규, 최우성, 엄강현

-투수(22명):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장시환, 장민재, 이태양, 주현상, 한승혁, 이민우, 윤대경, 박상원, 이충호, 김민우, 김범수, 이상규, 정이황, 남지만, 한승주, 김규연, 김기중,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포수(4명): 이재원, 최재훈, 박상언, 장규현

-내야수(10명): 안치홍, 김인환, 하주석, 이도윤, 김태연, 황영묵, 정은원, 노시환, 조한민, 문현빈

-외야수(7명): 요나단 페라자, 김강민, 이명기, 채은성, 이진영, 최인호, 이상혁

◆호주 평가전(vs 한화) 21인 엔트리

-투수(10명): 스티븐 켄트, 존 케네디, 댄 맥그래스(이상 좌완), 팀 애서튼, 샘 홀란드, 워윅 서폴드, 코엔 윈, 조시 가이어, 루크 윌킨스, 토드 반 스틴셀(이상 우완)

-포수(2명): 로비 퍼킨스, 알렉스 홀

-내야수(5명): 제이크 보위, 릭슨 윈그로브(이상 1루수), 재리드 데일(유틸리티), 로건 웨이드(유격수), 대릴 조지(3루수)

-외야수(4명): 울리히 보자르스키, 애런 화이트필드, 팀 케넬리, 조던 맥아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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