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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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첫 라이브 피칭 실시…138승 레전드 "준비한 것을 잘 소화했다" 만족

기사입력 2024.02.14 15: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투수들이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3일(현지시간 기준) 투수와 타자가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 위치해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라이브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문승원, 박민호, 백승건, 조병현까지 네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먼저 문승원은 총 20구를 던졌다.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총 4개였으며 직구 최고구속과 평균구속은 각각 143km/h, 141.5km/h였다. 피칭을 마친 문승원은 "오랜만에 타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구할 수 있어 재밌었다.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았던 투구였고, 목표했던 방향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구속보단 제구에 신경 쓰면서 70~80% 수준으로 가능한 구종을 모두 던져보며 점검했다"고 밝혔다.



23구를 뿌린 박민호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구속과 평균구속은 각각 136.2km/h, 134.1km/h. 박민호는 "첫 라이브피칭이라 그런지 과하게 힘이 들어갔던 느낌이었고, 다음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타자가 있는 상황에서 피칭할 수 있어 좋았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부딪히는 방향으로 투구했다"고 복기했다.

'좌완 영건' 백승건은 21구를 소화하면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39km/h, 평균구속은 137.8km/h로 측정됐다. 백승건은 "타자가 있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간 상황에서 투구해 아쉬웠다. 일부러 코스에 던져보며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해보려 했고 확실히 이전과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 투구 때는 힘을 조금 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직구와 포크볼을 구사한 조병현은 17구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구속과 최고구속은 각각 144km, 141km/h. 조병현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하고,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캠프 동안 높은 공을 던져보려 노력했는데, 오늘 실전에서 던져보니 만족스러웠다. 준비하고 있는 변화구 또한 코치님의 조언대로 던져보며 점검했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138승 레전드' 배영수 투수코치는 "선수들이 캠프 기간 동안 준비했던 부분을 이번에 점검해 봤으며 각자 잘 소화했다. 오늘 세트포지션 상황을 설정하고 던졌는데 퀵피치나 슬라이드 스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문승원은 캠프 기간 중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있는데 노력한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 높은 공을 던져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조병현은 군 전역 이후 2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맞게 오늘 잘 던졌다. 피치터널이나 수치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상준, 최민준, 한두솔, 이건욱은 다른 훈련장에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직구 최고구속 149km/h를 마크한 서상준은 21구를 던지면서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을 확인했다. 피칭 이후 "작년부터 이번 캠프까지 많이 준비했지만, 이번 피칭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내 공을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투구했고 다음에는 보다 정교하게 던져보고 싶다. 코칭스태프께서 캠프 동안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번 피칭에서 효과가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한편 SSG는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포수 후면과 외야 중앙 펜스에 타이머를 설치해 피치클락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타자들은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 기존 사람이 판정하던 스트라이크존과 기계가 판정하는 존의 차이를 체감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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