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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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라이프' 때 슬럼프→은퇴·이민 생각까지…공유가 꺼내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7 08: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동욱이 슬럼프로 인해 은퇴와 해외 이민을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6일 오후 채널 십오야 유튜브 채널에서는 '킬러 삼촌 이동욱 배우 라이브'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감독 이권) 주연 이동욱이 출연했다.

이날 이동욱은 자신의 일상 루틴에 대해 이야기하다 "처음 말하는데, 드라마 '라이프' 직후에 슬럼프가 심하게 왔다. 한 달 정도 집 밖을 안 나갔다"고 고백했다.

그가 언급한 드라마 '라이프'는 '비밀의 숲' 시리즈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극본을 맡고, '디어 마이 프렌즈', '닥터 이방인' 등을 연출한 홍종찬 PD와 '송곳' 등을 연출한 임현욱 PD가 뭉친 작품이다.



'비밀의 숲'의 조승우와 유재명, 이규형 등이 합류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고, 방영 당시 기준으로 첫 방 시청률은 JTBC 역대 최고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종영됐다.

그는 "성에 안 찬 제 연기, 작품과 저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가 지탄의 대상이 되어 공격을 받았다. 개인적인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에 더 이상 연기를 안 하려고 했다. 이민 가려고 했었다, 그 때가 서른 일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다 제 탓으로만 돌려지는 것 같았다. 이 작품에 제가 안 나왔으면 훨씬 더 사랑받고 성공했을 것 같았다. '나는 배우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그 때 유일하게 집 밖에 나간 일은 운동 뿐이었다. 1주, 2주 지나다보니까 쓸모없는 인간처럼 느껴지고,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니까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운동을 계속 하니까 잡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쉴 때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정신상태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그 때도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운동 후에 술을 먹어서 몸이 좋아지지 않았다. 공유 형이 저를 집 밖으로 끌어내준 사람이었다"면서 "밤 11시 쯤에 누워있는데 나오라고 했다. 제가 힘든 이야기를 먼저 할까봐 걱정됐다. 그런데 형이 그런 걸 한 마디도 안 하더라.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보니까 '나의 진짜 세상은 바로 여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욱은 부러운 사람으로 정우성과 이정재, 이병헌 등을 꼽았다. 그는 "70, 71 형들이 너무 오래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치고 들어갈 틈이 없다. 형들이 너무 꽉 잡고 있다"면서 "열심히 해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질투는 어릴 때 조금 있었는데, 의미가 없다. 질투보다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채널 십오야'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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