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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예비엔트리 승선…김도영의 각오 "몸 상태 회복하면 출전 원한다"

기사입력 2024.02.03 07:55

KIA 타이거즈가 2024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출국장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가 2024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출국장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통해 첫 성인 대표팀을 경험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맞붙을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의 35인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예비 명단 선발은 지난해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참가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며 "앞으로 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2024 KBO리그 및 11월에 있을 프리미어12, 2026 WBC 등 국제대회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예비 명단 35인은 투수 1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팀별로는 롯데 자이언츠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 KIA,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LG 트윈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이상 3명),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2명), 상무(1명)가 그 뒤를 이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연히 김도영의 이름도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 시즌 103경기 224타수 53안타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4를 기록했고, 지난해 84경기 340타수 103안타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OPS 0.824의 성적을 남겼다.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가 월등히 좋았지만, 문제는 부상이었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 왼쪽 중족골(5번째) 발가락 골절로 두 달 넘게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APBC에서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캔버라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오히려 늦게 시작하는 걸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며 "훈련을 많이 소화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주어진 스케줄 안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최대한 배운다는 마음으로 스프링캠프에 간다"고 밝혔다.

올해 베이스 크기 확대를 비롯해 바뀌는 제도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김도영은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조재영 코치님과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발 빠른 사람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내가 빠른 편이니까 장점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한다"며 "팀에서 원하는 부분도 많이 치고 뛰는 것이지 않나.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완전한 회복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김도영이지만,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빅리거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지난해 APBC에서 15타수 3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다. 물론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겐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김도영은 "(빅리거들과 맞붙는) 상상해보긴 했지만, 몸이 따라줘야 한다. 시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나가고 싶진 않다"면서도 "스페셜 게임 이전에 몸이 준비가 된다면 출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플러스 요인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는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감한 KIA는 사령탑의 공백 속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가운데, 5강 그 이상까지도 넘보는 중이다. 김도영은 "항상 팬분들께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팀이 있어야 할 위치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잡고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 아닐까"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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