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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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 짜릿한 뒤집기…'2001년생' 신네르, 메드베데프 꺾고 호주오픈 우승

기사입력 2024.01.29 09:44 / 기사수정 2024.01.29 09: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3' 시대가 막을 내렸다. 로저 페더러(은퇴),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없는 호주오픈 결승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선수는 '2001년생' 얀니크 신네르(세계랭킹 4위·이탈리아)다.

신네르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2(3-6 3-6 6-4 6-4 6-3)로 꺾고 정상에 올라섰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이외의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14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10년 만이다.

생애 처음 진출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을 우승으로 장식한 신네르는 우승 상금 315만 호주달러(약 27억 7000만원)를 품었다. 또한 조코비치(2008년, 당시 만 20세) 이후 호주오픈 최연소 남자 단식 챔피언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에 만족한 메드베데프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호주오픈 세 번째 결승에서도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은 2021년 US오픈이다.



4강에서 조코비치는 3-1(6-1 6-2 6-7<6-8> 6-3)로 제압한 신네르는 경기 초반만 해도 메드베데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메드베데프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신네르가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세트 첫 서브 성공률이 54%에 불과했지만, 3세트에는 수치가 68%까지 상승했다. 

반면 메드베데프의 첫 서브 성공률은 1세트 86%에서 3세트 50%로 하락했다. 또 메드베데프는 포핸드에서 실수를 범하는 등 이전 두 세트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세트 초반에는 무려 39번의 랠리 끝에 실점하면서 많은 체력을 소진했다.

더구나 결승전을 포함해 7경기 중에서 5세트 경기를 네 번이나 치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메드베데프가 소화한 전체 31세트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단일 메이저 대회 최다 세트 경기 기록이다.

상대의 빈 틈을 놓치지 않은 신네르는 메드베데프를 더 거세게 몰아붙였고, 5세트 게임스코어 3-2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결국 3시간 44분 동안 진행된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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