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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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주전 경쟁' 배지환, 새 시즌 준비 위해 11일 출국

기사입력 2024.01.09 15:03 / 기사수정 2024.01.09 15:4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이른 출국에 나선다.

배지환의 매니지먼트사 나우아이원매니지먼트는 9일 "배지환 선수가 한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이른 11일에 출국, 현지에서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전했다. 11일 오후 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배지환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지환의 매니지먼트사는 "귀국 후 부산의 드림스포츠아카데미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면서도 대구 북구B리틀야구단을 방문해 재능기부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출국 전날인 10일에는 지난해 기부했던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다시 방문해 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배지환은 유튜브 야신야덕 채널과 대구 북구B리틀야구단 후배들을 만나 직접 타격, 수비, 주루 시범을 보이고 직접 폼을 교정해주며 재능기부에 나섰다. 훈련을 마치고 이어진 아이들의 수많은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하며 아이들과 소통했다.

이날 배지환과 함께했던 한 북구B리틀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실제로 처음봤다. 먼저 이야기도 많이 걸어주시고 장난도 쳐주셔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꼭 배지환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 북구 B리틀야구단 권재현 감독은 "지환이는 어렸을 때부터 달랐다. 보통 아이들은 감독을 어려워하는데 지환이는 훈련이 끝나고도 배팅볼을 직접 던져달라고 요청하는 등 야구에 대한 열정과 태도가 남달랐다.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바쁜 일정에도 찾아와준 지환이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해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지난해 트리플A에 진출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24일 1군에 승격한 배지환은 빅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지환은 2023시즌 개막 엔트리(26명)에 승선, 개막전에서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월 당시 같은 팀 최지만(샌디에이고)과 MLB 최초 한국인 타자 동반 선발 출전 및 동반 홈런 기록 등을 써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월 말부터는 타격 자세 교정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6월 10일 기준 시즌 타율을 0.277(166타수 46안타)까지 찍었다. 같은 달 17일엔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하며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처음으로 20도루를 달성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후 부상과 슬럼프로 주춤했다. 7월 3일 왼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76경기 0.238(214타수 51안타), 2홈런, 19타점, 20도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재활 경기를 거쳐 8월 19일 복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32타점, 54득점, 23도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지난 6일에는 대구 모처에서 일반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꾸렸다. 배지환은 앞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배지환은 "햇수로 7년 전 큰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내가 적응하기까지 무엇보다도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힘든 날이 많았다. 나를 한결같이 무한한 사랑으로 대해주는, 존재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약속한 미래에는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로 가득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미국에서 돌아와 정해진 기간 안에 최대한 신경 써서 준비하려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고 정신이 없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황금 같은 주말에 시간 내어 먼 발걸음해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의 말씀드린다. 멀리서나마 축하의 말씀 전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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