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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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처럼 우리 삶도 조화 필요"…국민 멘토 오은영, 장애 연주자 손잡고 '동행' [종합]

기사입력 2024.01.04 17:24 / 기사수정 2024.01.04 17:3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오은영 박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동행'에 나섰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 대회의실에서 '오은영의 토크콘서트 '동행' 오픈리허설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은영 박사와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최형식 상무, 가온 솔로이스츠 강자연 대표, 아티스트 장윤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오은영의 토크콘서트 '동행''은 효성컬쳐시리즈의 여덟 번째 시리즈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건강 전문가 오은영 박사와 통합 실내악 단체 가온 솔로이스츠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됐다. 이번 콘서트는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 특히 아이들과 그 가족, 특수교육 종사자들에게 공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가온 솔로이스츠의 시연이 있었다. 동요 '섬집아기'와 영화 '시네마 천국'의 OST '시네마 파라디소'가 장내에 울려퍼졌는데,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가온 솔로이스츠의 연주를) 옆에서 들었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따듯하더라. 이런 마음의 작은 평화를 살면서 느끼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했다”며 “(오히려 제가) 영광이다. 이런 의미있는 자리에 같이하게 해줘서 (제 인생에) 잊지 못할, 중요한 획을 긋는 시간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박사는 관심과 희망이라는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추며 "우리가 우리 가족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더라도 같이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오해와 편견을 내려놓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같이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나누고 살까 고민하던 차에 이런 걸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서로 했다. 너무 의미가 있고 저 또한 제가 가진 모든 걸 동원해서라도 이 과정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그러면서도 장애인 연주자들 또한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악은 듣는 관객분들이 듣고 감동도 받고 귀도 행복해야한다. 장애인 연주가 분들도 열심히 연습해서 잘 해야 한다. 장애인이니 한 번 가서 박수치고 끝나면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주 활동은 여러 의미가 있다. 예술, 특히 음악은 조화다. 다른 분들의 연주를 잘 들어야 조화를 이루며 화음 맞출 수 있다. 발달 장애는 사회적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들에겐 이 부분이 난공불락일거다. 이 어려움을 딛고 화음을 맞추는게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삶 또한 조화가 필요하다. 자기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의 생각도 조화롭게 꾸려야 한다. 세대와 세대, 남과 여도 조화를 이뤄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오은영 박사는 "많은 분들이 제게 왜 방송을 열심히 하냐고 물어보신다. 오래 전부터 책을 써왔고, 방송도 하고, 신문에 칼럼도 오랫동안 연재 중이다. 토크콘서트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며 "제가 생각하기에 가치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부모님의 사랑, 선생님(의 보살핌), 지역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에 많은 걸 받았다. 의사가 되어 먹고 살기도 한다. 제 나름의 방법으로 죽기 전까지 할 일을 하고 가야하지 않나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온 솔로이스츠 강자연 대표는 "장애인 연주자들과 함께하면서 어려운 점이 뭐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진심으로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장애가 있는 연주자들이 훌륭하신 연주자분들과 하면서 성장하고 배우고, 혼자 악기 연주하는 것과는 다른 발전을 하는 걸 본다. 우리가 평소에 굉장히 경쟁적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비장애인 연주자분들도 어디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 것을 얻고 간다는 고백을 하신다"고 단체를 운영하며 느낀 것에 대해 전했다.

장애 연주자 대표로 함께한 장윤권 바이올리니스트는 “활동으로 단원들과 같이 연주하는게 즐겁다.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 만났는데 모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친척들이 와서 축하해줘서 감사했다. 관객들이 박수 많이 쳐주면 기분이 좋다. 연주를 위해 열심히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은영의 토크콘서트 '동행'은 2월 3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진행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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