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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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전 2연승+선두 수성'…강성형 감독 "흔들리는 상황서도 집중력 대단"

기사입력 2024.01.01 00: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현대건설이 여자프로배구 최고의 빅매치에서 또 한 번 웃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3라운드) 감기 증세로 결장한 주전 세터 김다인 없이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흥국생명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은 15승5패(승점 47).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15승5패·승점 42)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다.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1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나란히 12득점을 기록한 정지윤과 양효진의 활약도 돋보였고,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10득점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흥국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8-7로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과 위파위의 퀵오픈,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더 벌렸다. 흥국생명이 레이나와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자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과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14-9까지 달아났다.

5점 차로 만족하지 않은 현대건설은 16-11에서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18-12에서는 이다현의 속공과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결국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마무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1세트보다 더 돋보였던 건 2세트와 3세트였다. 현대건설은 2세트와 3세트에 각각 12-16, 3-8로 지고 있다가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모마와 위파위는 물론이고 국내 선수들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승부의 추가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 후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강성형 감독은 "1세트에 서브가 잘 됐고, 선수들이 원했던 플레이를 잘해준 것 같다"며 "2~3세트에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는데, 그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또 강 감독은 "위파위가 수비 쪽에서 공을 잘 받아준 것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었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괜찮았다. 정지윤 옆에서 리시브를 커버해주는 등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리베로 (김)연견이가 수비에서 중요할 때 잘해줬고,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약속했던 부분들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수비에서의 집중력을 강조한 강성형 감독은 "유효 블로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유효 블로킹이) 정확하게 잘 나왔고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면서 경기를 한 것 같다"며 "특별하게 (그 부분을 위해서) 훈련을 시키는 게 없는데, 다들 잘해주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주전 세터의 공백 속에서 맞대결을 치렀던 3라운드보다 과정이 순조로웠던 게 사실이다. 강 감독은 "경기 후반에 좀 힘든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적절하게 볼 분배가 이뤄졌다"고 치켜세웠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궁극적인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흥국생명을 넘어야 한다. 그만큼 두 경기 연속으로 흥국생명을 잡은 건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우리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게 좋은 것 같다. 1~2라운드에 지면서 갈수록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3라운드에 주전 세터(김다인)가 빠진 상황에서 이긴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3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은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1월 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024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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