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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양의지·노시환 등 골든글러브 후보 81명 확정…LG 12명 최다 배출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3.11.29 10:48 / 기사수정 2023.11.29 11:5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을 빛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는 누굴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알렸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28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3명, 2루수 부문 5명, 3루수 부문 5명, 유격수 부문 8명, 외야수 부문 20명, 지명타자 부문 5명 등 총 81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으며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LG에서 가장 많은 12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몇몇 포지션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수 부문에서는 '우승포수' 박동원이 골든글러브를 정조준한다. 7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982이닝)을 소화했고, 또 유일하게 20홈런 타자라는 점에서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 3할 이상의 타율을 나타낸 양의지(두산)가 대항마로 손꼽힌다.

3루수 부문 경쟁도 흥미롭다.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문보경(LG)과 더불어 '15년 만의 한화 소속 홈런왕' 노시환(한화), 랜더스필드 내야진의 한 축을 지키는 최정(SSG),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자 허경민(두산), '베테랑' 황재균(KT)까지 최고의 선수들이 3루수 부문에서 경쟁을 펼친다.

유격수 부문의 경우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LG)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유격수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또한 3할 타율과 30도루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박찬호도 눈길을 끈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KT), 143경기에 나선 이재현(삼성) 등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후보가 나온 외야수 부문에서는 20명의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한 박해민, 득점 및 출루율 부문 1위에 오른 홍창기(이상 LG)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한 앤서니 알포드(KT),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등도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김현수(LG), 추신수(SSG), 손아섭(NC), 최형우(KIA), 전준우(롯데)까지 베테랑 선수 5명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특히 2007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손아섭이 황금장갑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반면 일찌감치 황금장갑을 예약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까지 투수 부문 3관왕을 휩쓴 데 이어 수비상 투수 부문,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한 '공룡군단 에이스' 에릭 페디(NC)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1루수 부문에서는 '복덩이' 오스틴 딘(LG)의 수상이 유력하다. 오스틴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면서 LG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 선제 3점포를 터트리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병호(KT), 양석환(두산) 두 명의 후보보다 수비이닝이 많은 것도 이번 투표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루수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새로운 캡틴' 김혜성이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김혜성은 137경기에 출전, 1067이닝을 뛰면서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배제하고 소속팀에서의 모습만 보더라도 팀이 최하위에 머무르는 상황 속에서 김혜성이 고군분투한 만큼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11월 29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일 오후 3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별 발송되는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2023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지상파 채널 KBS 2TV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TVING(티빙), Wavve(웨이버), 스포키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방식

-투수: ①타이틀홀더 ②규정이닝 이상 ③10승 이상 ④30세이브 이상 ⑤30홀드 이상

-포수 및 야수: ①타이틀홀더 ②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 *팀 경기수 X 5이닝

-지명타자: ①타이틀홀더 ②지명타자 297타석 이상 *규정 타석의 2/3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투수(28명): 최원태, 임찬규,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이상 LG 트윈스), 고영표, 박영현,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KT 위즈), 김광현, 오원석, 노경은, 서진용(이상 SSG 랜더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곽빈, 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이상 두산 베어스), 양현종, 이의리(이상 KIA 타이거즈), 박세웅, 김원중, 찰리 반즈(이상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 오승환, 김재윤,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삼성 라이온즈),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 안우진, 아리엘 후라도(이상 키움 히어로즈)

-포수(7명): 박동원(LG), 장성우(KT), 김민식(SSG), 양의지(두산), 유강남(롯데), 강민호(삼성), 최재훈(한화)

-1루수(3명): 오스틴 딘(LG), 박병호(KT), 양석환(두산)

-2루수(5명): 박민우(NC), 강승호(두산), 김선빈(KIA), 정은원(한화), 김혜성(키움)

-3루수(5명): 문보경(LG), 황재균(KT), 최정(SSG), 허경민(두산), 노시환(한화)

-유격수(8명): 오지환(LG), 김상수(KT), 박성한(SSG), 김주원(NC), 박찬호(KIA), 노진혁(롯데), 이재현(삼성), 이도윤(한화)

-외야수(20명):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이상 LG), 배정대, 김민혁, 앤서니 알포드(이상 KT), 최지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박건우, 제이슨 마틴(이상 NC), 정수빈, 호세 로하스(이상 두산),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 김민석, 윤동희(이상 롯데), 김현준, 구자욱,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 이진영(한화)

-지명타자(5명): 김현수(LG), 추신수(SSG), 손아섭(NC), 최형우(KIA), 전준우(롯데)

◆지난해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수상자 명단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1루수: 박병호(KT 위즈)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최정(SSG 랜더스)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지명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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