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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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로팀 경질→PL 토트넘 코치 부임?…포스텍,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오!

기사입력 2023.11.26 13:14 / 기사수정 2023.11.26 13: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점점 초록색으로 물들고 있다.

초록색은 호주를 상징하는 색깔 중 하나다. 호주 출신 축구인들이 구단에 늘어난다는 얘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속속 불러들이고 있다.

'폭스스포츠 호주'에서 일하고 있는 알렉스 콘라드가 호주 지도자의 토트넘 합류를 알렸다. 그는 26일 "스티브 코리카가 앞으로 토트넘에 합류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일하는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카는 얼마 전까지 호주 1부리그인 A리그 명문 시드니FC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인사다. 1973년생으로 호주 연령별 대표를 거쳐 국가대표로 A매치 32경기 5골을 넣은 적이 있는 그는 2006년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해 시드니FC에서 유스팀 감독과 감독 대행을 거쳐 2018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7일 5년 6개월간 수행하던 감독직에서 물러나 야인이 됐다.



불과 20일 전에 호주 프로팀에서 경질된 감독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거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일하게 하려는 것이다. 보직을 놓고는 말이 조금씩 다른데 정식 코치로 합류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고 1년 정도의 단기 연수 성격 코치 부임이란 얘기도 있다.

토트넘 지휘봉을 지난 6월 잡아 이번 시즌 12경기 8승 2무 2패를 기록, 시즌 초반 선두로 이끌었고 현재 4위에 올려놓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이다. 축구에 있어선 제3세계 인물이다보니 부임하자마자 지도력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토트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력한 압박 및 공격 축구, 그리고 선수들을 휘어잡는 언변, 초반 승승장구 등으로 프리미어리그 8~10월 이달의 감독을 연속 수상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이 구단 내에서 급속도로 커지는 중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들 중 그와 축구는 물론 인간적으로 교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토트넘엔 골키퍼 코치까지 총 5명의 코치가 있는데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 아시안컵 우승 주역인 마일 예디낵을 제외하곤 전부 영국 출신이다.

수석코치 역시 지난 4월까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을 보좌하며 레스터 시티에서 일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에 프로 감독 경험까지 갖춘 50살 코리카가 코치로 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친정 체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코리카의 부임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시작해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자신의 지도력을 어느 정도 증명한 인물이다.

반면 코리카는 호주 프로팀 지도가 전부다. 팀에서 해고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지는 코리카 부임이 토트넘에 순효과를 몰고 올지, 역효과를 몰고 올지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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