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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타 감독, 포수 김형준 극찬 "송구 능력 훌륭…그래서 점수 못냈다" [APBC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1.18 08:00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결과는 1점 차 승리였다. 일본이 2연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한국과의 예선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날 일본은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고조노 카이토(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슈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쿠라 쇼고(포수)-가도와키 마카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스미다 지히로.

누가 뭐래도 승리의 주역은 스미다였다.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직구와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타선은 비교적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1점을 뽑은 뒤 4회말 만나미가 한국 선발 이의리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2-0으로 달아났지만, 5회말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이의리가 교체된 이후 7회말 오원석, 8회말 최준용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특히 일본은 9회초 김휘집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2-1까지 쫓기기도 했다. 겨우 1점 차의 리드를 지켰지만, 이전 국제대회에 비해 경기 내용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

경기 후 이바타 감독은 "접전은 예상했다. 선취점을 뽑은 게 유리했다. 호주전처럼 한국이 추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힘겨운 경기였다"며 "처음부터 잘 던져서 안심할 수 있었고, 어떤 구종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진 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스미다를 칭찬했다.

또 이바타 감독은 한국의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인 김형준을 언급했다. 이날 일본의 테이블세터 오카바야시와 고조노가 모두 도루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기 때문이다. 이바타 감독은 "작전 면에서 준비하긴 했지만, 한국의 포수(김형준)의 송구가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일본은 18일 호주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 뒤 19일 오후 6시 예선 2위 팀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다음은 이바타 감독과의 일문일답.



▲1점 차 승리 소감은.

-접전은 예상했다. 선취점을 뽑은 게 유리했다. 호주전처럼 한국이 추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힘겨운 경기였다.

▲스미다가 잘 던져줬다.

-처음부터 잘 던져서 안심할 수 있었고, 어떤 구종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진 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응원전도 눈길을 끌었는데.

-정말 뜨거웠다. 경기 자체도 아주 접전이었다. 역시 선발투수가 강력했고, 타선 역시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투수들을 포함해 아주 좋은 공을 던진다고 생각했다. 투수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2이닝 무득점 이후 3회말 첫 득점이었기에) 초반이 좀 어려웠다.

-1회말 오카바야시가 출루 이후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지만, 시도 자체는 좋았다.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만약 세이프가 됐다면 절호의 기회가 됐을 것이다. 그가 그걸 할 수 있다면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고조노도 도루를 실패하긴 했으나 도전 정신은 훌륭했다. 우리 팀의 도루 시도 세 차례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나미의 홈런은 어떻게 봤나.

-한 시즌에 홈런을 25개나 때린 선수다. 그 정도의 홈런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운데로 홈런을 때린 건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

▲18일 호주전 선발은.

-하야카와다. 흐름이 좋다. 한국전에서 1점을 주긴 했으나 팀 분위기가 좋다. 긴장감을 떠나서 18일 경기에서는 편하게 던질 것이고, 초반부터 온 힘을 다해 싸우길 바란다.



▲호주전이 12시 경기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적응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많이 준비했다. 이런 것도 국제대회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호주전 각오는.

-첫날 대만전에서는 마지막에 타선이 터졌고, 한국전에서는 초반에 타선이 득점을 올렸다. 초반부터 점수를 뽑은 건 긍정적인 부분으로, 호주전에서도 득점이 그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만나미가 6번에 배치됐을 때의 장점은.

-노리는 공을 잘 치는 선수로, 그런 스윙을 가져간다는 건 훌륭한 선수라는 것이다. 사토 역시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선수다. 5~6번타자가 그렇게 장타로 연결해줄 수 있다면 더 좋은 타순에서 칠 수도 있을 것이다.

▲5회초 김주원의 몸에 맞는 볼에 대해선 어떻게 봤나.

-스미다가 그 이후에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다음 타자(박승규)에게 던진 초구가 괜찮아 안심했다. 문제 없이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결승행 확정했는데, 호주전에서 쉬는 선수는.

-코치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

▲요코야마 리쿠토가 8회초 1사 1·2루의 고비를 잘 넘겼는데.

-위기를 만든 뒤 우타자를 계속 상대했는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더라도 요코야마의 공이 치기 쉽지 않은 공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 첫 등판이기도 하고 타이트한 상황이었는데, 무실점으로 연결해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다.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작전 면에서 준비하긴 했지만, 한국의 포수(김형준)의 송구가 훌륭했다. 투수들도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은 내 실수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음껏 도전했기 때문에 다음이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아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해줬으면 한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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